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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대선주자 농업정책 토론회…14만 농심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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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농연 초청 토론회서 농업공약 발표

CBS노컷뉴스 대선기자단 강진구 이은결 인턴기자

노컷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열린 '선택 2017! 한농연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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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당 대선주자들이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회원들 앞에서 농업 공약을 제시하며 농심(農心)을 파고들었다.

이들은 13일 오후 서울 KBS 아레나에서 열린 '선택 2017! 한농연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 빠짐없이 참석해 김영란법 재검토 등 다양한 농업 위기 타개책을 내놨다. 한농연은 회원수만 14만 명에 이르는 대표적인 농업인 단체다.

첫 연설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에너지처럼 식량도 장기수급계획을 반드시 세워야 한다"며 "대통령 직속 농업발전위원회를 컨트롤타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안 후보는 ▲농가 소득감소에 대한 보조금 지급 ▲식품클러스터 사업 전국 확대 ▲생태환경 보전형 직불금 등을 약속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한농연의 핵심 요구사항과 유사한 ▲쌀생산조정제 및 공익형직불제 도입 ▲후계농업경영인 적극 육성 ▲농식품안전방역청 설치 ▲김영란법 '3-5-10 원칙' 재검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유 후보는 "농업 예산의 실질적 운용은 지방정부에게 맡기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농업 정책이 "무관심, 무책임, 무대책의 삼무(三無)였다"고 비판하며 대통령 직속 농어민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농업 비서관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쌀 가격에 물가인상률 반영 ▲슬레이트 지붕 전면 교체 ▲귀농 및 청년농에게 농지 저가 임대 ▲농어업산업재해보장제 시행 등도 공약에 포함됐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과거 정부의 '농업 실책'을 꼬집으며 "역대 집권당에 몸 담았던 후보들은 농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친환경 쌀 직불금 헥타르 당 400만원 지급 ▲65세 이하 농민에게 농민기본소득 월 20만원 지급 ▲45세 미만 농민 1만 명에게 5년 간 매년 100만원 지급 등이 관심을 끌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자유한국당 홍준표는 심 후보의 공약을 "달콤한 약속"이라고 지적한 뒤 ▲농축수산물 및 인삼물 김영란법 적용 제외 ▲농업정책자금금리 1%로 하락 등 두 가지 공약만 내세웠다. 홍 후보의 연설 시간은 5분 남짓으로, 다른 후보의 절반 수준이어서 참석 농민들 사이에서는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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