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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대선후보 첫 TV토론]문재인 “5·18정신 삭제” 주장에 안철수 “잘못 알려진 흑색선전”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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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3일 열린 첫 TV토론에서 ‘5·18 정신과 6·15 선언 삭제 논쟁’과 관련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문 후보는 이날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서울 상암동 SBS공개홀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안 대표가 민주당 대표를 할 때 5·18 정신과 6·15선언을 당 강령에서 삭제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에 “그렇지 않다. 실무 논의상황에서 잘못된 발언이 나와 바로잡았다. 지금 국민의당 강령을 보면 모두 명시돼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가진‘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좌측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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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가 “(민주당 강령 삭제 건은) 비판받아 철회했죠”라고 되묻자 안 후보는 “잘못 알려진 흑색선전이었다”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개헌 때 넣자고 하는데 동의하느냐”고 묻자 안 후보는 “동의한다. 작년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비폭력 평화혁명’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정부의 역할에서도 이견을 보였다. 안 후보가 “다음 정부에서 과학기술 정책과 예산을 선택과 집중하자는 의견도 있고, 다른 쪽에서는 여러가지 시도를 다양하게 하자는 의견이 있는데 어디에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문 후보는 “기초과학연구가 긴 호흡으로 가야하고 보다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것을 기다려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에 “기다려야 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 정책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기다려주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문 후보가 “일본은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왔는데 우리는 기초연구가 부실해 후보도 못냈다”고 말하자 안 후보는 “기다려준다는 의미는 결과 위주가 아닌 과정 위주의 감사를 하고 실패해도 불이익을 주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정부가 교육·과학개혁과 공정경쟁이 가능한 산업구조를 만들면 민간기업이 창의력을 발휘해 발전시킬 것”이라며 민간 역할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그런 역할은 정부가 해야 한다. 인프라 구축도 그렇고, 정부와 민간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공공일자리 창출 공약을 두고 “정부가 직접 일자리 만드는 데 뛰어드는 것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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