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안철수 "文이 손잡으면 죄가 사해지나"…'적폐' 공방

문재인 "민주당과 같이 못하겠다면서 무슨 통합 얘기하나"

유승민 "보수가 저런(홍준표) 적자를 둔 적이 없다" 일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공개홀에서 한국기자협회와 SBS 공동 주최로 열린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합동토론회’에서 토론준비를 하고 있다. 2017.4.1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서미선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13일 자신이 적폐세력들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고 있다고 주장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공방을 벌였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상암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된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저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한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밝혔다.

이에 문 후보는 "국민이 무슨 죄인가. 지금 국정농단 적폐세력이 누구인가. 박근혜 정권에 함께했던 구 여권 정당들이 적폐세력 아닌가"라며 "혼자 그러지 마시라"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저는 틀림 없이 자강론을 주장하고 연대하지 않고 끝까지 가고, 국민 지지를 받고 있다. 저를 지지하는 세력이라고 하면 국민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자유한국당 사람들, 극우 논객들이 (안 후보를) 지지는 짝사랑이라고 하자. 그러나 국민의당도 함께 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와 캠프에서 함께 하는 정치세력 중, 정치인 중 박근혜 정부의 탄생에 공이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럼 문 후보가 손 잡으면 전부 다 죄가 사해지고, 저를 지지하면 적폐세력이 되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한 안 후보 말이야말로 국민을 모욕한 것"이라며 "국정농단 관여한 사람 누가 있나. 그런 식으로 덮어씌우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적반하장"이라며 "북한에 우호적 발언을 하면 촛불집회에 나온 일반 국민이 북한과 가깝나. 그것은 말이 안 되는 궤변이다. 국민이 다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안 후보가 "그럼 왜 또 (문 후보는) 저하고 연대하자고 했나. 그럼 모든 죄를 사해주시나"라고 묻자, 문 후보는 "안 후보야말로 민주당과 절대 같이 못하겠다고 하면서 무슨 통합을 이야기하나"라고 받아쳤다.

아울러 안 후보가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에게 "홍준표 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보수 적자라고 말한 것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유 후보는 "보수가 저런 적자를 둔 적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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