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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TV토론]안철수, 안보관 협공에 "일관성 유지하며 욕 안먹긴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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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사드 입장 변경, 보수표 얻기 위한 정략 아닌가"

심상정 "안철수, 중요 안보현안 입장 그때그때 다르다"

뉴스1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공개홀에서 한국기자협회와 SBS 공동 주최로 열린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합동토론회’에서 대선후보들이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2017.4.1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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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서미선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13일 대선을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해 안보관이 바뀐 것 아니냐 취지의 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의 공세에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욕을 안 먹는 것은 굉장히 쉬운 일"이라고 받아쳤다. 사드 배치에 대해 최근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데 대한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상암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된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통해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최적의 대응을 하는 게 국가지도자의 자격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유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박지원 대표는 북한에 돈을 퍼준 대북송금사건 때문에 감옥까지 갔다오고 그 돈이 북핵이 미사일 됐는데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당론으로 사드를 반대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까지 아무 말 안 하다 선거 한달도 안 남은 지금와서 안보에 대한 가장 결정적 문제에 국민의당 경선이 끝나고 호남에서 이기고 나서 입장이 바뀌는 것은 보수표를 얻기 위한 정략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최근에 바뀐 게 아니라 일관되게 올 초부터 주장했다. 그 이유는 상황이 바뀌었다. 미국도 지금 사드를 배치하고 있는 상황이고, 중국은 경제제재를 하고 있다. 북의 경우에도 더 많은 도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저와 같이 (사드를) 가장 강력 반대한 분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 충격 받았다"며 "바뀐 것은 지금 선거 중이라는 것밖에 없다. 그간 안보현안에 대해 안 후보가 말한 것을 찾아보니 중요 안보현안 입장이 그때그때 다르다"고 비판했다.

이어 "2015년까지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해야한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 입장은 변화가 없느냐"고 묻자, 안 후보는 "저희가 충분히 스스로 자강할 수 있는 조건이 됐을 때만 가능하다"고 답했다.

심 후보는 또 "2016년 개성공단 재개를 말했는데 그것은 (입장이 변했나)"라고 하자, 안 후보는 "지금 유엔 제재 국면이다"라며 "우리가 원하는 조건, 원하는 시기에 협상 테이블을 만들면 거기서 일괄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하느냐는 질문에 "대화를 병행해 결국은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든다는 궁극적 목적에 동의한다"면서도 "모든 정책은 공과 과가 있다. 그래서 잘 된 점들을 계승하고 과에 대해서는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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