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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대선후보 TV토론회, 안보이슈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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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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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인희 기자 = 5·9 대선을 26일 앞둔 13일부터 텔레비전(TV) 토론회를 통한 본격적인 국민 검증의 장이 열린다.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가 도발과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한 대북정책 기조가 한반도를 둘러싸고 충돌하면서 안보 이슈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 텔레비전(TV) 토론은 13일 한국기자협회와 에스비에스(SBS)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토론회를 시작으로 19일 한국방송(KBS), 21일 제이티비시(JTBC), 23·28일과 5월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토론회가 이어진다.

특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최근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기존 반대 입장에서 찬성으로 돌아선 것도 안정된 안보관을 보이지 않고서는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사드 배치에 대해 찬성 입장을 고수해왔던 범보수 진영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또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양강구도를 뒤흔들기 위해 안보 이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그동안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조건부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을 적극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후보는 지난 11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계속해서 핵 도발과 고도화를 해 나간다면 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최근 안보 불안이 급습하면서 안보·보수 표심을 겨냥했다. 다만 문 후보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북핵을 폐기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에 대한 태도에 따라 (배치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안 후보는 사드 배치 반대 기조를 유지해왔던 국민의당 당론을 설득하고 ‘사드 배치 찬성’ 기조를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경선 과정 중에도 수차례에 걸쳐 “국가 간의 합의는 다음 정부에서도 존중해야 한다”며 “북핵이 대한민국 안보에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안보를 위해서는 동맹국과 함께 협력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중국에 이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안 후보가 사드 배치 찬성을 강하게 밀어붙이자 당내 기류도 기존의 반대에서 ‘찬성’ 쪽으로 돌아섰다. 당초 사드 반대 당론 채택을 주도했던 박지원 대표도 지난 10일 “찬반이 있지만 좀 더 검토해보겠다”며 “후보 의사를 존중하는 쪽으로 말하는 분들이 대다수”라고 안 후보 의견을 존중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사드배치 관련 입장 전환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표심만 노리고 국가 대사를 손바닥 뒤엎듯이 말하는 그분들을 믿고 어떻게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겠나”라며 문·안 두 후보의 입장 전환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후보는 “사드 배치를 두고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긍정으로 돌아설 듯이 말을 바꾸는 것을 보고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대통령의 자격이 있는지 참으로 의아스럽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유 후보 역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사드 배치 입장 변화를 집중 공략할 전망이다. 유 후보는 12일 문·안 두 후보를 강력 비판했다. 유 후보는 “(두 후보가) 기본적으로 철학이 없는 사람”이라며 “평소 안보에 대해 일관된 입장이 없다가 사드배치와 한미동맹에 말바꾸는 위험한 지도자를 대통령으로 뽑으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겠냐”고 꼬집었다. 유 후보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사드 배치를 완료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북핵 대응 강화를 위해서는 ‘사드 추가 도입’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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