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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이상훈의 B급리뷰] 몬스터급 사양의 샤오미 스마트폰 '미믹스' 꼭 지금 나왔어야 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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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6.4인치 대화면, 전면 디스플레이 비율 91.3%를 자랑하는 샤오미 ‘미믹스’ 스마트폰.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몇 년 전에 ‘대륙의 실수’라고 언론에서 호들갑을 떨었던 샤오미 스마트폰이 드디어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샤오미의 첫 한국 진출 스마트폰은 지난해 샤오미가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던 미믹스(MI MIX).

미믹스 스마트폰을 손에 쥐는 순간 당황하게 된다. 6.4인치 대화면도 대화면이지만 측면과 후면 모두 세라믹 재질로 만들어졌다(심지어 버튼까지 세라믹이다). 미끌미끌한 유광 블랙 색상은 미치도록 아름답다. 하지만 너무 잘 미끄러지며 지문이 잘 묻는다.

미믹스는 화면 크기가 6.4인치나 되며 화면비율은 17:9를 채택했다. 갤럭시 S8이 18.5 : 9, G6가 18 : 9인 것과 비슷하게 화면 세로 크기를 늘렸다. 따라서 6.4인치 크기지만 체감 화면 크기는 더 커 보인다. 해상도는 1080x204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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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큰’ 폰에 속하는 LG V20(왼쪽)과 샤오미 미믹스의 크기 비교. 확실히 미믹스 쪽이 화면이 더 크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베젤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손에 쥐기 힘들 만큼 꽉 찬 화면을 보여준다. 갤럭시 S8이 전면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83.3%나 되지만 미믹스는 이를 가볍게 뛰어넘는 91.3%. 그러다 보니 전면 카메라가 맨 아래로 내려갔고 통화용 스피커가 보이지 않는 기이한 모습이 됐다. 셀피(셀카)를 찍을 때 전면 하단 손가락이 종종 거슬린다. 이건 조금 불편하다. LCD 화면은 꽤 색이 진득하다.

통화는 골전도 방식을 채택했다. 송신용 스피커가 없는 대신 전면 세라믹 소재를 진동판으로 사용해 소리를 들려준다. 이것, 제법 신기하다. 스피커가 안 보여 화면 여기저기에 귀를 갖다 대어도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실제 목소리라기보다 살짝 변조된 듯 들리는 것은 단점이다.

또 다른 장점은 램(RAM)과 내부저장공간이다. 무려 6GB의 램과 256GB의 저장공간을 지녔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중 가장 넉넉한 사양을 제공한다. 대신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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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B 램과 256GB 내부저장 공간, 4400mAh 대용량 배터리는 미믹스만의 특장점이다. 사양 면에서 거의 몬스터급이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4400mAh 대용량 배터리도 장점이다. 배터리가 워낙 커서인지 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게임을 즐기는 이라면 넓은 화면과 대용량 배터리가 큰 장점으로 다가설 것이다.

지난해 소개된 제품이어서 내부에 쓰인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다. 사실 프로세서에 대한 불만은 별로 없는데 안드로이드 OS 버전은 6.0.1로 다소 떨어진다. OS 업데이트를 어느 정도 해준다 하더라도 기본 버전이 낮아 아무래도 아쉬움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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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믹스로 촬영한 밝은 야외 사진. 요즘 폰답게 밝은 곳에서는 사진이 잘 나오는 편이지만 선예도가 조금 아쉽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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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어두운 실내 장면. 어둡다고 픽셀을 뭉개지는 않는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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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믹 재질이라 지문이 심하게 묻는다. 대신 정품 패키지에 물소 가죽 케이스가 동붕된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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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하단으로 이동한 500만 화소 카메라. 셀카 찍을 때 손가락 위치를 유의해야 한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미믹스는 아이폰 7이나 갤럭시 S8처럼 핀셋을 구멍에 꽂아 유심 트레이에 유심을 꽂는 방식을 지원한다. 특이하게 듀얼 심 슬롯을 갖췄다. 4G와 3G 통시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테스트해 보지는 못했고 기자가 사용하는 LG유플러스 유심을 꽂아봤다. 언락 스마트폰이어서 곧바로 이용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꽤 놀라운 비주얼과 사양을 갖춘 제품이지만 아쉬운 점도 여럿 눈에 띈다. 통화품질이 가장 아쉬웠고 79만9000원이라는 국내 출고가도 아쉬움이 남는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스마트폰, 특히 전국적인 AS망이 갖춰지지 않은 스마트폰에 80만원 상당을 지불하고 사용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물며 요즘 같이 반중(反中) 감정이 고조된 때여서 더욱 성공을 점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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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믹스에 동봉된 가죽 케이스를 씌운 모습(전면). 제공 | 지모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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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믹스에 동봉된 가죽 케이스를 씌운 모습(후면). 제공 | 지모비코리아



미믹스를 수입하는 지모비코리아는 유통사 3KH를 통해 이달 28일부터 제품을 판매한다. 현재는 선릉 본사에서 AS를 받을 수 있고, 전국 직영점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제품 패키지에는 번들 이어폰이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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