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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대선 TV 토론회, 미국처럼 서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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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에서 미국처럼 후보들이 각자 연설대에 서서 토론을 하는 방식이 도입된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선 TV토론 개선안을 이같이 확정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대선에서 공직선거법에 따라 오는 23일·28일, 5월 2일 모두 세 차례에 걸쳐 TV토론회를 진행한다.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전체회의 결과에 따르면 1·3차 토론회에서는 후보들이 서서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이 도입된다. 검증 토론인 2차 토론회는 현행 방식대로 테이블에 앉아서 진행된다.

이같은 방식이 도입되면서 후보들이 원고를 보고 진행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관계자는 "아무래도 앉아서 토론회를 진행할 때보다 원고를 보고 하는 것이 어려워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다만 이번 토론에서 후보들은 단상을 놓고 토론을 진행한다. 단상 위에 사전에 준비한 자료를 놓고 토론을 진행할 수 있는만큼 '원고 없는 토론'이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미국 토론회에서는 후보들이 단상에 올라서서 활발하게 토론을 펼친다. 지난 45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자료없이 연설대 위에 올라 접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번 대선 정국에서는 바른정당이 자리에 안지 않고 일어선 상태에서 '끝장 토론'을 진행하면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선 본선을 앞둔 상황에서 대부분의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이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끝장 토론'을 제안하고 있다. 선관위가 '후보자들 합의가 이뤄지면 원고없는 토론'도 가능하다는 입장인만큼 끝장 토론 방식을 놓고 신경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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