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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블랙박스 나오고 상황 반전된 춘천 페라리488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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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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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슈퍼카 페라리 교통사고 상황을 담은 블랙박스가 공개되자 상황이 반전됐다.

지난 1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서울춘천 고속도로 페라리 사고'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페라리 488 스나이더 모델은 국내 판매 공식 가격이 3억 8300만원에 이르는 고급 차종이다.

사고 현장을 지나던 한 누리꾼은 "1차선으로 추월하려다가 터널 왼쪽 벽으로 타고 돈 것 같다"며 "1차선에 파편들이 떨어져 있고 벽에 대각선으로 타고 올라간 자국이 있었다"고 사진 속 상황을 설명했다.

이때까지 페라리 운전자가 차선 변경이 금지된 터널에서 추월하려다 아파트 한 채 가격의 차를 망가뜨린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3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당시 사고 상황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오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크루즈를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는 차선 변경이 불가능한 실선 도로에서 2차선으로 변경하려고 차를 틀었고 뒤에 오던 페라리 차량을 밀었다.

페라리는 충격으로 회전한 뒤 터널 벽에 부딪혔고, 이 운전자가 추가로 페라리를 들이받았다.

블랙박스 영상을 본 누리꾼은 "이건 100% 크루즈 잘못"이라고 판단했다.

그러자 크루즈 운전자를 옹호하는 댓글 역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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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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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고 현장에서 약간 뒤에 있던 운전자라고 밝힌 이 네티즌은 "페라리가 시속 200km 이상으로 앞의 차량 4대 정도를 칼치기로 추월했다"며 "다들 크루즈 여성 운전자를 터널 내 차선 변경으로 전적인 책임이 있는 것으로 몰고 가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은 아니지만 사고 발생 2~3초 전까지 페라리가 상식을 넘어서는 수준의 과속을 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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