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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음악 듣는 선글라스 만든 토종 스타트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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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정글팬써’ 개발 8억8000만원 펀딩 기록
이어폰 없는 골전도 방식 운동할때 유용한 무선제품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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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와디즈의 최고 투자 금액 기록을 갈아치운 이어폰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잇는 선글라스 '정글팬써' 소개 이미지.
선글라스만 쓰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어폰 없이 선글라스만 쓰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제품이 나와 화제다. 토종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정글이 개발한 '정글팬써'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별도의 이어폰이나 헤드폰없이 쓰기만 하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탈 때, 등산할 때 유용하다. 이 제품은 지난 2월부터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와디즈를 통해 투자를 받고 있다. 다음달 2일까지 진행되는 투자에 벌써 8억8000만원가량의 투자가 이뤄졌다. 국내 크라우드펀딩 사상 최고금액의 투자다.

■골전도 방식, 선 없어서 야외활동에 제격

이 회사 양희욱 대표는 "운동을 할때 이어폰 줄은 거추장스럽고 안전에도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이어폰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골전도 방식에 주목했다"며 "운동과 음악을 함께 즐기고 싶은 이용자라면 정글팬써가 해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골전도 방식은 고막에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이 아닌 진동을 이용, 뼈를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귀를 막아야 하는 기존의 이어폰, 헤드폰과 달리 음악을 감상하는 도중에도 주변 상황을 인지할 수 있어 안전한 음악감상이 가능하다.

물론 음질은 고품질 이어폰이나 헤드폰에 비해 떨어진다. 하지만 저가 이어폰 정도의 음질로 좋은 음질을 원하는 것이 아닌 야외활동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정글팬써 착용자는 블루투스 기능으로 스마트폰 등과 연결,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오른쪽 다리에는 터치패드가 부착돼 있다. 간단한 터치 동작을 통해 곡 재생, 곡 넘기기가 가능하다. 통화 수신도 이 터치패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1시간 동안 충전하면 음악감상 4시간 연속 사용, 전화통화 5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충전단자는 우측 안경다리와 안경을 연결하는 힌지에 마련돼 있다. 휴대폰을 충전하는 것처럼 힌지부분에 충전기를 연결하면 충전이 된다.

■성공적인 크라우드펀딩, 기업가치도 올려준다

정글팬써는 해외에서 먼저 알려졌다. 정글은 지난해 6월 해외 최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약 200만달러(약 23억원) 펀딩에 성공했다. 해외 유력 매체인 포브스, 엔가젯 등에서도 정글의 기술력과 디자인을 호평하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양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제품이 실제로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 수 있는지 가늠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했고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투자사들의 투자를 받을때도 이런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 덕분에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글은 이번 크라우드펀딩이 완료되는 대로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와디즈 투자자들에게 제품을 배송한 뒤 먼저 해외에서 아마존 등의 유통망을 활용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향후 정글은 인공지능(AI)과 결합한 안경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유력 AI 플랫폼 사업자와 사업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 대표는 "최근 AI 기술이 각광받고 있는데 안경과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고 판단, 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려 한다"며 "이미 여러 AI 플랫폼 사업자로부터 제안을 받고 있어 정글팬써 외에도 다양한 스마트 안경 제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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