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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지난해 하반기 문자스팸 216만건…절반 이상은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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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스팸 '불법대출' 최다…메일스팸 1위는 미국

뉴스1

2016년 하반기 문자 스팸 유통현황(자료제공=방송통신위원회)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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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지난해 하반기 국내 유통된 휴대폰 문자스팸 216만건 중에서 절반 이상이 도박과 관련된 내용인 것으로 조사됐다. 약 395만건에 달하는 음성스팸에서는 불법대출이 전체의 61.5%를 차지했다.

2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스팸 유통현황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유통된 휴대폰 문자스팸 중 유형분류가 가능한 216만건 중에서 도박 관련이 109만9878건 50.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Δ불법대출 32만6296건(15.1%) Δ대리운전 18만9992건(8.8%) Δ성인 12만4692건(5.8%) Δ유흥업소 10만2932건(4.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불법스팸대응센터에 신고되거나 탐지시스템으로 걸러진 문자스팸은 총 326만건으로 상반기 대비 13% 증가했다. 발송 경로는 컴퓨터를 이용한 '대량문자 발송서비스'가 74.6%로 가장 높았고 일반 휴대폰 서비스가 15%로 뒤를 이었다.

대량문자 발송서비스를 이용한 문자스팸 발송을 가장 많이 한 사업자는 다우기술로 지난해 하반기 73만건을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KT는 상반기 71만건보다 1.7% 감소한 69만8232건으로 두번째로 많은 대량문자 스팸을 발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폰 서비스를 이용한 문자스팸 발송에서는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15만건의 스팸을 발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7만7000여건 대비 15.3% 감소한 수준이다. LG유플러스와 KT는 각각 10만8326건, 8만6256건이었다.

전화를 이용한 음성스팸은 지난해 하반기 총 859만건에 달했으며 이 중에서 인터넷전화가 479만8112건으로 전체의 55.8%를 차지했다. 유선전화는 29만8438건(34.8%), 이동전화는 80만4550건(9.4%)에 그쳤다.

전체 음성스팸 중 유형분류가 가능한 395만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61.5%인 242만건이 '불법대출' 관련으로 나타났다. 이어 통신서비스 가입 권유가 61만3271건(15.5%), 금융 52만7263건(13.4%) 순이다.

음성스팸 경로별 조사에서는 유선전화의 경우는 KT가 전체 298만여건 중에서 169만건을 발송해 56.7%를 차지했다. 이동전화에서는 전체 80만건 중에서 SK텔레콤이 30만7000여건으로 38.2%를 차지했으며 KT 24.1%, LG유플러스는 23.6%를 기록했다.

특히 이통3사가 무료 부가서비스로 제공 중인 스팸 차단서비스의 차단율은 지난해 하반기 83.8%로 상반기 대비 3.8%포인트 감소했다.

이밖에 이메일 스팸은 지난해 하반기 총 3123만건이 탐지됐으며 국외 스팸중 가장 많은 스팸을 보낸 국가는 545만5786건(17.5%)를 보낸 미국이다. 뒤이어 Δ일본 428만4988건(13.7%) Δ중국 272만1635건(8.7%) Δ인도 269만7936건(8.6%)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2~59세 휴대폰 및 이메일 이용자 각 1500명씩 총 3000명을 선정해 지난해 11월 조사 대상자들이 실제 수신한 휴대폰 문자 및 음성스팸, 이메일 스팸 수신량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스팸 발송량이 상반기보다 증가한 사업자에 대해 원인분석 및 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또 스팸발송 경로를 제공하는 일부 사업자에 대해서는 현장점검도 진행할 방침이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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