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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투명성' 확보에 나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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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네이버 실급검 순위 더보기 예시화면<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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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투명성 강화 의지가 확고하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신뢰와 투명성 확보를 '기술 플랫폼의 근간'이라며 전면에 내세웠다.

한 대표는 지난해 11월 대표 내정 뒤 '투명성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네이버 서비스 운영 기준을 외부에 개방하는 등 이용자 불신을 타파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투명성위원회'를 개설해 신뢰 확보 절차를 시스템화했다.

한 대표 노력이 드러난 게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급검) 논란이다. 지난해 12월 네이버가 실급검을 임의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네이버는 실급검 공개 범위를 확장하며 적극 대처했다. 기존에는 10위까지만 공개했지만 20위까지 공개 순위를 넓혔다. 인기 순위가 아닌 검색량 증가순이라는 기준도 설명했다. 검색어 순위 변화를 추적하는 '검색어 트래킹' 기능도 도입하기로 했다.

한 대표가 투명성과 신뢰 강화에 무게를 싣는 이유는 소통 중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네이버 검색품질센터 이사와 서비스 총괄 등을 거치며 일부 이용자 불신이 투명성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했다. 투명성이 곧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라고 봤다.

한 대표 언급대로 투명성은 향후 네이버 성장에 중요한 요소다. 기술 플랫폼 발전은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을 내포했다. 기술발전 과정에서 얻는 긍정적 효과를 사업자와 이용자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과제다.

정치적 중립성도 중요한 부분이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뉴스 소비 플랫폼이다.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것은 단순 기계적 판단만으로는 어렵다. 보수나 진보 세력 입맛에 맞지 않으면 즉시 비판 대상이 되기도 한다.

네이버가 최근 대선을 앞두고 기사 배열 공정성과 객관성을 검증하기 위해 '기사배열모니터링단' 운영을 시작한 것도 투명성 강화 조치다.

모니터링 결과를 7일 단위로 각 정당이나 후보자 캠프에 전달한다.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운영원칙도 공개한다. 선거 기간 기사배열 모니터링과 연구 분석 결과를 담은 백서도 발간한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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