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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애플-페이스북, AR '스마트글래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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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중국서 개최된 발전포럼에 참석한 팀 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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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APEC 정상회의서 연설 중인 마크 저커버그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세계 정보기술(IT) 분야의 ‘빅2’인 애플과 페이스북이 증강현실(AR)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애플과 페이스북이 스마트안경과 스마트폰 카메라 등 AR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글래스 개발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AR분야는 스마트안경 선두주자인 매직리프(Magic Leap)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홀로렌즈(HoloLens) 등에 애플과 페이스북이 가세하는 4강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다.

애플은 AR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안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어느 곳에라도 장착할 수 있을 만큼 작은 글래스” 개발에 나섰다.

아직까지 AR글래스 분야는 매직리프가 요지부동의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플로리다 소재의 매직리프는 알파벳과 알리바바 등을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모두 14억 달러(약 1조558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매직리프는 올해 말 AR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안경을 출시할 예정이다. 매직리프가 내놓을 스마트안경은 가상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라이트-필드(light-field)’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매직리프의 스마트안경은 일반 안경보다는 크지만 훨씬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직리프 스마트안경은 배터리와 프로세싱 파워(processing power) 등을 공급하는 작은 팩에 연결돼 작동된다. 스마트안경 팩은 주머니 넣거나 허리띠에 착용할 수 있다. 매직리프의 스마트폰은 1000달러 정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이미 2년 전 홀로렌즈를 개발했다. 그러나 MS는 아직도 홀로렌즈를 출시하지 않고 있다. 애플과 페이스북에 추격의 여지를 주고 있는 것이다.

애플은 이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베테랑들로 구성된 수백 명 규모의 AR 기술 개발팀을 꾸려놓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과 연동되는 스마트안경, AR 카메라 등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애플은 AR 관련 카메라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플라이바이미디어(FlyBy Media)와 AR 소프트웨어 개발사 메타이오(Metaio) 등의 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FT는 그러나 애플이 AR 관련 제품을 출시하기 까지는 1년 이상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유타 주에서 열린 한 기술 컨퍼런스에서 “AR을 구현하기 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일단 적용이 되기 시작하면 우리는 AR 없이는 생활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가 전화 없이는 살 수 없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자신이 구상하는 AR 기술을 구현하기 까지는 10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2월 9일 워싱턴 주 레드몬드에 위치한 오큘러스 리서치 랩을 방문한 뒤 페이스북에 “우리는 가상증강현실에서 당신의 손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 속에 등장한 이 장갑을 착용하면 당신은 직접 가상증강현실 속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버추얼 키보드를 실행해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휴대성이 강하고 크기가 작은 AR 기기와 콘텐츠를 실행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가상현실 전문 업체 오큘러스는 지난 2014년 20억 달러에 페이스북에 인수됐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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