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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CAR&TECH]‘한손에 쏙’ 들어오는 ‘18:9 대화면’으로 보고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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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6’ 일주일 동안 써보니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G6’를 일주일 동안 써 봤다. 색상은 아이스 플래티넘이다.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G6를 보여 주며 반응을 살폈다. G6의 첫인상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

동아일보

개성보다는 완성도

LG전자 최초로 시도한 18 대 9 풀비전 디스플레이 화면에 대한 인상평이 항상 먼저 나왔다. ‘화면이 정말 크다’는 반응이다. 대부분 자신의 스마트폰과 맞대 크기를 비교했다. 스마트폰 전체 크기는 유지하되 화면만 키운 기술력에 놀라는 눈치였다. 전면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하고 이음새가 보이지 않는 일체형 디자인에 대해서도 대부분 호평했다.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주는 시원함, ‘심플한 디자인이 주는 깔끔함’ 등의 평가가 나왔다.

디스플레이 각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된 것은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 않는 듯 했다. 먼저 알려주면 그제야 숨겨진 재미를 찾았다는 듯 신기해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때 디스플레이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적 선택이었다고 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디자인 측면에서도 개선된 느낌이었다.

크롬, 유튜브, 구글 포토 등 애플리케이션(앱) 화면 뒤쪽으로 모서리가 둥근 배경화면을 추가할 수 있는 ‘둥글게’ 효과도 탑재됐다. 디스플레이와 앱의 디자인적 일체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앱마다 배경화면이 추가된 꼴이라 지저분한 느낌이 든다”는 부정적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기본형’으로 선택할 수 있어 큰 문제는 안 됐다.

“스마트폰 교체를 고민해 볼 만큼 괜찮은 디자인과 제원을 갖춘 것 같다”는 평가가 많았다. “LG전자 체험존 등을 통해 자세히 살펴봐야겠다”는 대답도 있었다. ‘G6로 바꿀 마음이 생겼나’라는 질문에 즉각 “예”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없었다.

LG전자는 뒷면에 가죽을 입혔던 G4, 서랍처럼 넣었다 뺄 수 있는 모듈형 방식을 택한 G5처럼 톡톡 튀는 개성을 담는 데 주력해 왔다. 이번에는 보다 많은 사람이 좋아할 제품을 만들고자 했다는 LG전자의 선택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보고 즐기는 즐거움

기자라는 직업 특성상 하루 중 상당 시간을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지낸다. 뉴스를 확인하고 수시로 메일을 주고받고 틈틈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접속한다.

LG전자는 G6 공개 당시 “한 손에 편하게 들어오는 대화면을 통해 사용자가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즐기도록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사용 기간하는 적어도 ‘즐기는 것’은 충분치 못해도 ‘보는 것’만큼은 확실하게 검증하겠다는 마음이었다.

포털이나 언론사 사이트에서 기사를 검색해 보니 기존 16 대 9 화면을 탑재한 스마트폰보다 기사 내용이 4, 5줄 정도가 더 담겼다. 기사와 댓글을 읽거나,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엄지손가락으로 휙휙 넘기며 볼 때마다 풀비전 디스플레이만의 시원함이 마음에 들었다. 이전에 사용했던 스마트폰은 G5, 갤럭시 S6 엣지다. 가끔 두 스마트폰에 저장된 정보를 찾기 위해 전원을 켜면 답답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기존 제품들의 화면은 비좁고 뚱뚱해 보였다. 어느새 풀비전 디스플레이에 적응돼 버렸기 때문이었다.

동영상 시청은 18 대 9 화면의 장점이 도드라지기에 한계가 있었다. 가로 모드로 유튜브 동영상을 실행시키자 좌우에 까만 여백이 생겼다. 영상 콘텐츠들이 모두 16 대 9 화면 비율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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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주는 재미

LG전자 스마트폰의 장점인 ‘카메라’ 기능은 G6에서도 돋보였다. 무엇보다 18 대 9 화면 비율을 활용한 ‘스퀘어 카메라 모드’가 신선했다. 풀비전 디스플레이는 정사각형 두개를 이어 붙인 꼴이다. 스퀘어 카메라 모드는 두 정사각형 화면을 활용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두 정사각형을 각각 ①, ②라고 치자. ‘스냅샷’은 ① 화면으로 찍은 사진을 ② 화면에서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① 화면에서 강아지 머리를 찍고 ② 화면에서 고양이 몸을 찍은 뒤 합성사진을 만들 수 있는 ‘매치샷’ 기능도 있다. 일반 카메라 모드에서는 전면과 후면 모두 광각 렌즈를 지원해 한 화면에 더 넓은 범위를 담을 수 있다. 마치 사진작가가 된 것처럼 돋보이는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었다.

G6 후면은 투명 강화유리로 만들어 매끄럽다. 빛에 반짝여 멋스러움을 더한다. 다만 반짝이는 만큼 작은 흠집도 덩달아 빛나 눈에 잘 띄는 약점도 있다. 스마트폰을 책상이나 바닥에 놓을 때 가장 먼저 닿는 스마트폰 오른쪽 뒷면에 유독 자잘한 흠집이 많이 생겼다. G6 색상 중 하나인 ‘아스트로 블랙’은 지문 자국이 너무 잘 보였다. 1.5m 수심에서 30분까지 작동할 수 있는 최고 등급 방수방진(IP68) 기능 덕에 스마트폰이 더럽다고 생각될 때면 화장실에서 물로 닦았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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