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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文, 호남 경선 60% 압승… 대세론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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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20% 李 19.4% 崔 0.4% 득표 / 文 “기대 밖 큰 승리… 정권 교체” / 4당후보 윤곽 ‘슈퍼위크’ 돌입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호남에서 실시된 첫 순회 경선에서 60.2%의 득표로 압승을 거뒀다. 문 후보는 호남 일각의 반(反) 문재인 정서를 딛고 안정적 과반 득표 달성에 성공, ‘대세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 후보는 이날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통령후보자 호남권 경선 개표결과, 유효 투표수 23만6358표 중 14만2343표(60.2%)를 얻어 2위 그룹을 큰 표 차이로 따돌렸다. 안희정 후보는 4만7215표(20.0%)로 2위에, 이재명 후보는 4만5846표(19.4%)로 3위에 올랐다. 최성 후보는 954표(0.4%)를 얻는 데 그쳤다. 문 후보는 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대 밖의 아주 큰 승리였다”며 “오늘의 압도적 승리를 힘으로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이뤄내 호남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이변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경선후보(왼쪽 두 번째)가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호남권 순회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양손을 번쩍 들어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성, 문 후보, 이재명, 안희정 후보. 광주=이재문 기자


완전국민경선으로 실시되는 민주당 경선에서 호남 선거인단 수는 약 33만명으로 1차 선거인단 전체(약 163만명)의 5분의 1가량에 불과하다. 그러나 호남은 민주당의 심장부라는 상징성이 큰 데다 향후 충청(29일), 영남(31일), 서울·수도권·강원(4월3일·2차 선거인단 약 51만명 투표 합산) 경선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혔다.

문 후보가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대세론을 확인해 이번 주는 2017년 5월 ‘장미대선’의 주요 4당 후보가 윤곽을 드러내는 ‘슈퍼 위크’(super week)가 될 전망이다.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가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4전4승(득표율 59.8%)으로 승기를 잡은 가운데 28일 당원 투표(30%)와 여론조사(30%) 결과를 합산해 후보를 뽑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우위를 보이는 자유한국당은 31일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국민의당 후보는 다음달 4일 공식확정되지만 안철수 후보가 25·26일 호남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사실상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광주=유태영·이동수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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