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엇갈린 표정을 나타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은 법과 원칙에 따른 결정으로 존중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정치권은 탄핵 때만큼이나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과 원칙에 따른 당연한 결정이라며 검찰에 흔들림 없는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박경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민의 법 감정과 법 상식이 무엇인지 앞으로도 유념하기 바랍니다. (그런 점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도 흔들림 없이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국민의당도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 검찰이 권력에 아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장진영 / 국민의당 대변인 : (국정 농단의) 공범들이 죄다 구속된 마당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당연합니다. 법원이 법과 원칙에 따라 구속영장을 발부할 것을 기대합니다.]
바른정당은 역사적 아픔이 반복돼 안타깝다면서도, 법 앞에 누구도 예외가 없음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기재 / 바른정당 대변인 :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며 진정한 반성의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공식 논평을 아꼈던 자유한국당은 검찰의 이번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정태옥 /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한 것으로 이해하지만, 불구속 수사를 바라고 있는 우리 당으로서는 유감스럽다….]
각 정당은 박 전 대통령 구속 여부가 앞으로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법원의 판단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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