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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종각·역삼 등 58개 지하철역 이름 판매…기존 역명에 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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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500m 이내 기관·단체 대상…3년 계약 후 1차례 연장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시가 종각·역삼·신사·혜화 등 58개 지하철역 이름을 돈을 받고 판매한다.

'홍제(서울문화예술대)'처럼 기존 지하철 역명 옆에 병기하는 이름을 돈을 받고 판매하는 것이다.

연합뉴스

역명 병기한 3호선 홍제(서울문화예술대) [서울시제공=연합뉴스]



서울시는 지난해 지하철 역명 병기 유상판매 사업을 시작해 현재 을지로입구, 방배, 홍제, 압구정, 명동 등 9개 역에서 역명병기로 23억6천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올해 사업을 확대하는 역은 1∼4호선 종각, 신림, 신촌, 아현, 역삼, 사당, 신사, 혜화 등 23곳, 5∼8호선 여의도, 여의나루, 약수, 고속터미널 등 20곳이다.

9호선은 국회의사당, 신논현 등 4곳이고, 7월 개통 예정인 우이-신설선의 10개 역 이름도 판매한다.

시는 최고가 입찰을 통해 역명병기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역사 내 기둥, 출입구, 승강장, 안전문 역명판, 노선도, 안내방송 등에 이름을 알릴 수 있다. 시설물 교체 비용은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

지하철역 이름을 아무나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역명심의위원회가 정한 기준에 따라 적합 여부를 판단해 공공의 이미지를 훼손하거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기업·기관은 배제한다.

병기할 수 있는 명칭은 인지도가 높고 승객이 역을 이용하는 데 편리한 이름이어야 한다. 역에서 500m 안에 있는 기관명, 지명이어야 한다.

500m 이내 기관이 없으면 범위를 1㎞ 이내로 확대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3년이 원칙이지만 1차례 연장할 수 있다.

역명병기를 원하는 기관 등은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서울시메트로9호선·우이신설경전철 등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역명병기는 시민에게 유용한 정보를 주고 해당 기관에는 안정적인 홍보수단이 될 것"이라며 "시민 편의와 공공성을 최우선 고려해 투명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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