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세월호 목포신항까지 이동 경로 공개

해양수산부는 26일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공개했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동·서거차도를 빙 둘러 외·내병도 북쪽을 지나 가사도와 장도 사이를 통과하게 된다. 이 때 두 섬의 남쪽에 있는 불도를 거치게 되는데, 이곳은 도선사들이 반잠수선에 올라타는 ‘1도선점’으로 지정됐다. 대형 선박이 좁은 항로를 운항하려면 법에 따라 일정 인원의 도선사가 반드시 승선해야 한다. 도선사는 선박에 탑승해 해당 선박을 안전한 수로로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반잠수선은 이후 평사도와 쉬미항 사이,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차례로 통과하고서 시하도 서쪽을 지난다. 그 뒤 외달도 동쪽과 달리도 서쪽 항로를 거쳐 달리도를 남쪽에, 율도와 장좌도를 북쪽에 각각 두고 이동하면 목포신항에 도달하게 된다.

반잠수선은 시속 8∼10㎞로 이동할 예정이다. 목포신항까지 거리가 87㎞라는 점을 고려하면 출발 뒤 약 10∼12시간 후에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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