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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국민의당 광주 경선, 중간집계 안철수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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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민의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주선 의원(왼쪽부터), 손학규 전 대표, 안철수 전 대표 [중앙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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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 첫 순회경선인 25일 광주·전남·제주 지역 현장투표에서 안철수 후보가 크게 앞서가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30분 총 30개 투표소 중 목표 한 곳만 개표가 완료되지 못한 가운데 안 후보는 개표가 완료된 5만 8739표 중 3만 5170표를 얻어 득표율 60.13%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손학규 후보가 1만 3244표(22.64%), 박주선 후보가 1만 79표(17.23%)를 기록했다. 이날 국민의당 현장 투표에는 6만 2389명이 참여했다.

광주·전남·제주 지역 현장투표는 국민의당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사실상 결승전으로 평가받았다. 안 후보측은 그동안 광주·전남·제주 경선서 60% 이상 지지를 받는 것을 목표로 고삐를 죄어왔다. 첫 경선에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고 본선 준비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안 후보는 목표치보다 높은 득표를 하며 향후 경선일정에 대한 부담을 덜고 본선을 준비할 시간을 덜게 됐다.

안 후보의 압승은 안 후보 본선경쟁력에 당 지지자들의 표심이 결집된 결과로 분석된다. 당 핵심관계자는 "호남의 전략적 선택"이라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안되니, 가장 지지율 높은 안철수가 한 번 해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 경선은 당초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렸다. 당에서는 당초 3만~5만명 정도가 현장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에서 2만6981명, 전남 3만3056명, 제주 2352명 등이 경선에 참여했다. 흥행에 성공하며 당 내외에서는 “대박”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박 대표도 투표장에 머무르며 기자들에게 매시간 경선 참여 인원을 알리기도 했다. 박 대표는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거는 기대가 크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거부반응을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려했던 중복ㆍ대리 투표나 조직동원 등의 잡음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국민의당은 26일에는 전북에서 현장 투표를 진행한다. 이후 28일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 현장투표를 한 후 대구ㆍ경북ㆍ강원(30일), 경기(1일), 서울ㆍ인천(2일), 대전ㆍ충남ㆍ충북ㆍ세종(4일)의 순으로 현장투표를 진행 한 후 4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현장투표 80%에 여론조사(4월3~4일 실시)가 20% 반영된다.

광주=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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