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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새학기 어린이 편두통 꾀병 오해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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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니의 깨알 건강노트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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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이창환 기자] 신학기가 시작됐다. 처음 학교에 간 어린이도, 학년이 올라가 새로 학기가 시작된 어린이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분주하기 마련이다.

이럴 때 머리가 아프다고 하다가 금방 멀쩡해지면 꾀병이라고 생각하거나 스트레스 때문이라 생각하고 넘어가기 쉽다.

하지만 성인에 비해 짧은 지속시간을 갖는 소아편두통일 수 있다.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했다가는 만성 두통으로 악화될 수 있다.

◆소아편두통, 복통과 어지럼증 같이 호소

편두통은 보통 8~10세에 처음 나타난다. 어린이의 경우 한 번 발생하면 30분~2시간 정도 지속되다 말끔히 사라져 '꾀병'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어린이는 '배가 아프다' '어지럽다' 등의 증상을 많이 호소한다. 편두통환자의 4%는 머리가 아닌 배가 자주 아픈 ‘복통성 편두통’에 해당되며 두통 없이 어지럼증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병원의 여러 과를 전전하는 경우가 많다.

소아편두통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에 과민해지고, 한 달에 15일 이상 3개월간 두통이 지속되는‘만성 편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편두통 때문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면 스트레스가 더욱 심해지고, 일상생활과 학교생활에도 지장을 주는 일이 잦아지면서 사회적응력과 학습의욕이 떨어진다.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변정혜 교수는 “병원에서는 자세한 검사를 통해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을 파악하며 필요시에는 뇌영상 촬영검사(MRI), 심리검사, 안과검사 등을 실시한다”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진통제(부루펜, 타이레놀 등)또는 트립탄 제제, 칼슘통로 차단제 등으로 치료한다. 이를 통해 편두통의 정도와 횟수가 60~70%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변 교수는 “소아편두통은 무엇보다도 자극을 주는 원인을 피하는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며 “심리적 스트레스, 수면, 식습관 등이 모두 두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아이에게만 일찍 자라고 하고 어른은 늦게까지 TV를 보는 것처럼 가족의 잘못된 습관이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가족 구성원 모두의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소아편두통 의심 증상 체크리스트

-두통과 함께 구역질과 구토 증상이 있다.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서 깜깜한 곳에 누워 있다.
-머리가 아픈 위치를 물으면 머리 옆쪽이나 앞이마를 가리킨다.
-평소와 달리 잘 먹지 않고 놀이에도 관심이 떨어진다.
-걷기나 계단 오르기 등 머리가 울릴 수 있는 일을 피하려고 한다.
-두통이 생기기 전 눈에 빛이 보인다거나 잘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부모나 친척 중 현재 혹은 과거에 편두통을 앓은 사람이 있다.


디지털뉴스본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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