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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여기 어때’ 해킹 파문…해커가 불특정 다수에 성관계 확인 문자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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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구글 마켓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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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과 호텔 숙박 예약을 대행해주는 애플리케이션 ‘여기 어때’가 해킹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일부 불특정 시민들은 해커로부터 성관계 확인을 묻는 문자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여기 어때’를 운영하는 회사 위드이노베이션은 해킹 사태에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최근 일부 고객님의 정보가 해킹에 의해 침해된 사실을 인지했으며, 즉시 관계당국에 신고해 수사 진행 중입니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정보는 이메일, 연락처, 예약자명 등이다. 여기어때를 사칭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스팸문자 또는 이메일을 받으실 경우 지체 없이 연락주시면 신속히 처리해 드리겠습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위드이노베이션이 밝힌 ‘스팸문자’를 받았다는 피해자가 온라인을 통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여기어때-운영팀입니다. 김XX님 3월 2일 연산XXX에서 황홀한X하셨나요’라는 내용의 수신 문자를 공개한 네티즌이 등장했다. 이 네티즌은 해당 글을 지난 21일 오후 9시 58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해커가 메일로 수억원대 비트코인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금전을 노린 공갈 협박 사건일 가능성도 높아졌다. 위드이노베이션이 이에 응하지 않자 불특정 다수에 문자를 보내면서 실제 압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위드이노베이션은 해킹 경로를 추적한 결과 이번 해킹 공격 중 90% 이상이 중국 I인터넷 주소(IP)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글 마켓에 따르면 현재 ‘여기 어때’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는 500만 건으로 나타났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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