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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올댓차이나] 중 통신업체 ZTE, 美 이란제재법 위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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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미국 금수조치 대상된 중국 통신사 ZTE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ZTE(중싱통신)가 미국의 이란 제재법을 위반한 혐의를 인정했다.

CNET 등은 ZTE가 텍사스주 연방지방법원에서 22일(미국 현지시간) 허가 없이 미국산 제품을 이란에 수출하고, 법 집행을 방해하며 거짓 진술을 하는 등 3가지 혐의를 인정했다고 CNET 등이 전했다.

중국 환추왕에 따르면 ZTE는 공식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이달 초 자사와 법무부, 상무부, 재무부와 달성한 협의가 이날(22일) 법적 효력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법무부 발표에 따르면, ZTE는 북한-이란 제재법 위반행위를 인정해 법무부, 상무부, 재무부와 8억9200만 달러의 벌금을 내는데 합의했다. 또한 향후 7년간 이런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시에는 3억 달러의 벌금을 추가로 내기로 했다.

다만 ZTE는 성명에서 대북 제재법 위반에 관련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이 ZTE에 부과된 벌금은 그동안 제재 위반과 관련해 외국 기업에 부과한 벌금액 중 최대 규모로, ZTE는 그동안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오다가 뒤늦게 유죄를 인정하고 미 정부와 이 같은 벌금액 조정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2010년부터 6년간 미국의 휴대전화 네트워크 장비 3200만 달러어치를 이란에, 283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를 북한에 각각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에 앞서 지난 8일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이번 처벌건에 관련해 "미국측의 일방적인 제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이 해외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는 지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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