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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고위직 법조인들 평균재산은?..대법관 20억, 헌법재판관?검사장급 이상 1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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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에서 100억원이 넘는 자산가들이 지난해보다 1명 늘어난 5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와 검찰의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은 평균 18억여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법관들과 헌법재판관들의 평균재산은 20억여원, 18억여원을 각각 기록했다.

23일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차관급 이상인 법조계 고위직 233명 가운데 최고 자산가는 최상열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158억1896만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최 부장판사는 2010년 재산공개 때부터 6년간 재산 1위 자리를 지키다 지난해 진경준 전 검사장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진 전 검사장이 '주식 뇌물 비리'로 옷을 벗으면서 다시 1위가 됐다.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57억1498만원으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고법 부장으로 승진한 윤승은 대전고법 부장판사(142억4556만원)도 100억대 자산가에 올랐다. 예금만 100억원이 넘는 윤 부장판사는 배우자가 성공한 벤처를 매각하면서 큰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자 상속으로 1년 사이 29억원이 늘어난 김용대 서울고법 부장판사(128억8021만원)도 자산가 대열에 합류했다. 조경란 서울고법 부장판사(128억7006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법조계에는 진 전 검사장을 비롯해 100억원대 이상이 4명이었으나 올해는 5명으로 늘었고 모두 고위 법관이 차지했다.

재산 50억원 이상의 고위 법관은 12명에 달했다. 대법관들의 평균 재산은 20억6652만원으로, 대법관 중에서는 김용덕 대법관(48억2756만원)이 가장 많았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41억9045만원을 신고해 지난해 대비 20억원 가량 재산이 늘어났다. 본인 봉급 및 배우자 사학연금 저축, 펀드 등 평가액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양 대법관 측은 설명했다.

법무·검찰에서는 재산 50억원이 넘는 고위직으로는 양부남 광주고검 차장검사(50억9290만원)가 유일했다. 양 차장검사는 지난해에는 50억원에 미치지 못했으나, 배우자의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병원 수입이 늘어나면서 1년 전보다 4억1602만원이 늘었다.

법무·검찰직 재산공개 대상자 51명의 평균 재산은 18억824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공개 대상자 41명의 평균 재산(19억248만원) 대비 5.8% 감소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4823만원 증가한 23억1029만원, 이창재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차관)은 2156만원 상승한 7억3657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으로 온 국민의 주목을 끌었던 헌법재판관 8명(이정미 전 재판관 포함)의 평균 재산은 지난해 보다 6200만원 늘어난 18억2300만원이었다. 재판관 중에서는 강일원 재판관(27억4358만원)이 조용호 재판관(27억4301만원)을 근소하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서기석 재판관(23억7260여만원), 이정미 전 재판관(16억3056여만원), 김창종 재판관(15억5705여만원), 안창호 재판관(15억3237여만원), 김이수 재판관(10억5585여만원), 이진성 재판관(9억5304여만원) 순이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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