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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업무량 많고 대기업 임금격차 커지고…악화되는 韓 노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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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연 보고서…대중기 임금격차 점차 확대

노동량 OECD 2위…근로시간 단축 수면 위로

뉴스1

근로자의 날인 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국노총 '5.1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정부의 노동개편 정책에 반대하며 경제위기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묻고 최저임금 인상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16.5.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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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국내 노동시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다른 국가들과 비교할 때 근로자의 업무량이 과도한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차이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상황이 최근 쟁점으로 떠오른 노동시간 단축안의 결론을 어떻게 이끌지 주목된다.

22일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중소기업 임금격차 완화와 성과공유제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수준은 1997년 77.3%에서 작년 62.9%로 격차가 확대됐다.

중소기업 근로자 1인의 작년 평균 임금은 323만원, 대기업은 513만원을 기록했다.

두 기업군의 상여금 차이가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 작년 중소기업 근로자는 특별급여로 37만원을 받았지만 대기업 근로자는 3배인 128만원을 수령했다.

국내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격차는 주요 국가와 비교할 때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는 2015년 기준 77.9%였다. 미국과 영국은 76%, 독일은 73.9%였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격차가 줄어든다고 보면 된다.

국내 근로자의 노동량은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힐만큼 많다. 한국 근로자의 평균 노동시간은 연간 2113시간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멕시코(2246시간)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OECD의 평균 노동시간은 1776시간이다.

이같은 상황이 수면 위로 오른 근로시간 단축안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최근 국회는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법안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52시간 근로시간안'이 시행되더라도 국내 근로자의 평균 노동시간(40.6시간)은 OECD 평균(34시간)을 크게 상회한다.

노민선 연구위원은 "미래가치나 이익을 근로자와 공유하는 중소기업에게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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