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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中 사드 추가 보복땐 韓 22조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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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면세점.화장품 큰 손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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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중국이 추가적인 경제제재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 경제가 최대 200억달러(약 22조40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가장 피해를 입게 될 산업으로는 관광.면세점.화장품이 꼽혔다.

산업은행 산업기술리서치센터는 22일 '사드배치와 한·중 관계 악화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사드배치로 인한 한.중 관계가 현 상황을 유지할 경우 중국을 상대로 한 면세점.관광 매출이 작년에 비해 74억달러 감소하고 주요 제조업의 대중국 수출은 26억달러 줄어들어 총 100억달러가량의 손실을 전망했다.

문제는 중국이 추가적인 경제제재 조치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손실규모가 200억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것. 중국인 대상으로 한 면세점.관광 수입에서 117억달러, 대중 제조업 수출 매출에서 83억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별로 보면 중국의 사드보복 제재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업은 화장품.면세점.관광이다.

중국인 관광객수가 줄어 면세점 및 백화점 매출액이 감소하고, 중국 현지에서의 매출 타격으로 화장품 업계가 입을 수 있는 손실은 최대 14억3500만달러로 예측됐다.

면세점과 관광업계에서 중국 제재 심화로 인해 입을 수 있는 손실액 규모도 각각 53억5000만달러와 63억9600만달러로 예상됐다.

이외에도 석유화학(-51억6000만달러), 휴대폰(-7억7800만달러), 자동차부품(-3억8000만달러)등 업계에서의 상당한 손실이 관측된다.

특히 석유화학의 경우 대중 수출 비중이 46%에 달해 현재 반덤핑 조사를 진행 중인 중국이 제재를 가할 경우 수출량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현재까지 중국의 제재조치가 없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건설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중국은 초기 단계의 비자발급 제한 등 '압박외교' 이후 직접적인 무역제재 조치 등 '경제제재' 단계로 진입했다"며 "중국의 제재조치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민간 단위의 반한 감정 확산에 따른 피해도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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