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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中관광객, 3월 들어 22% 감소…14만명 방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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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원화 강세에 관광금지 조치까지 요우커 발길 줄어든 명동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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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한국 단체관광 금지 하루 앞으로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로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이 중단되면서 이달 들어 중국인 관광객이 2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방문을 취소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14만명을 차지한 데다 다음달 예약 취소 경우는 두배 이상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관광시장 활성화 방안'과 함께 내놓은 최근 관광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9% 감소했다.

지난 1∼2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2%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이달 한국 관광상품 판매 중단 조치가 이뤄지면서 급격히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업계의 피해의 피해도 가시화되고 있다.

여행업계의 경우 이달 1∼19일 중국인 관광객 약 13만9000명(여행업협회 집계)이 방한을 취소해 매출이 70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더욱이 다음달 예약 취소 규모는 30만명(84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규 예약은 전무한 상황이다.

호텔업계 역시 1∼19일 기준으로 중국인 투숙객이 21만명(호텔업협회 집계) 감소하면서 약 75억원의 매출 감소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면세점의 경우 본격적으로 한국 관광이 중단된 지난 15일부터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이달 15∼19일 국내 주요 면세점의 중국인 상대 매출액은 674억원으로 추산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2% 줄었다. 이로 인해 전체 매출액도 같은 기간 12.4% 감소한 상황이다.

항공부문에서도 이달 1∼15일 기준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지만 중국노선 여객은 3.4% 감소했다.

이처럼 중국관광객 감소가 지속될 경우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관광산업의 피해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 1724만명 중 중국인 관광객은 807만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개별관광객과 동남아, 중화권 등의 전략시장 관광객 유치를 확대해 시장 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중국 개별관광객 비중은 62.6%로 전체 국가 평균인 75.0%에 비해 낮지만 소비성향이 높아 유치 확대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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