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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오리온, 8년 개발한 '꼬북칩' 日 세븐일레븐 제품 표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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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겹 수 등 日 제품과 유사…오리온 "비슷하나 공정 달라"

뉴스1

/사진 = 일본 세븐일레븐 홈페이지(왼쪽), 오리온 제공(오른쪽) © News1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오리온 '꼬북칩'이 일본 세븐일레븐의 '사쿠사쿠콘' 제품을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바삭바삭하다는 뜻의 사쿠사쿠콘은 2013년 일본 세븐일레븐이 자체브랜드로 개발해서 출시했으며 제품 종류는 약 7~8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최근 오리온이 출시한 제품과 모양, 겹 수 등이 유사한 것으로 확인났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8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 16일 꼬북칩 2종을 선보였다.

제조사 측은 국내 제과시장에서 4겹으로 만든 최초의 스낵이라며 전용 생산라인을 갖추고 약 2000회의 테스트를 거쳐서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장기간 공을 들인 제품을 출시했지만 시장에 유통된 직후 소비자들과 업계에서는 일본 제품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일본 세븐일레븐의 자체브랜드인 사쿠사쿠콘과 외관상 흡사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일본 세븐일레븐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제품을 확인해 본 결과 꼬북칩과 겹수, 모양 등에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사진 = 일본 세븐일레븐 홈페이지 © News1


표절 논란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오리온 측은 모양이 비슷하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베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꼬북칩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개발했지만 당시에는 기술적 한계로 생산이 불가능해서 제품화를 중단했다.

이후 기술 수준이 높아진데 따라 2015년 2월부터 재개발에 돌입했고 약 2년만에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전용 생산 기계가 필요했는데 최근들어서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표절 대상 제품이 출시되기 앞서 먼저 제품을 개발했다는 주장이지만 특허출원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최적의 식감을 구현하는 스낵의 겹 수가 네 겹이어서 꼬북칩도 네 겹으로 개발하게 됐고 현재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라며 "모양이 비슷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조방식과 레시피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 제조 공정은 두 제품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꼬북칩은 고온의 반죽에 압력을 가해서 뽑아낸 것을 4겹으로 겹치는 방식으로 만들지만 사쿠사쿠콘은 얇고 넓게 반죽을 편 뒤 찍어 누른 1겹을 이용해서 만든다.

오리온 관계자는 "꼬북칩은 콘스프맛과 스윗아몬맛 두 가지로 구성돼 있는데 일본 세븐일레븐의 제품 종류가 다양하다보니 비슷한 맛이 있을 수 있을뿐"이라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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