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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반도체 장비株 '숨고르기' 끝나면 상승랠리 간다…"6월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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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20조 투자 계획…1분기 실적 '견조']

머니투데이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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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부터 상승랠리를 이어가던 반도체 장비업종이 연초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일부에선 반도체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수주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실제 수주현황을 확인하면 아직 '끝물'을 논하기엔 이른 시점이란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D램 매출액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665억달러, 낸드플래시 매출액은 32% 증가한 464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늦어도 올해 3분기까지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공급증가율이 수요증가율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D램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보수적인 CAPEX(투자지출액)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SSD에 대당 탑재되는 메모리 용량이 증가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남대종 KB증권 연구원은 "D램 시장은 서버와 모바일 시장에서 고용량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전년 대비 수요는 24% 증가하는데 비해 공급은 19%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낸드플래시 시장은 전방산업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메모리 용량이 차별화 요소로 부각되고 있어 수요 증가율은 전년 대비 40% 성장하는데 비해 공급 증가율은 35%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모두 낸드플래시에 CAPEX를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올해 2D 낸드 제품에서 3D 낸드 제품으로 본격 전환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D램에 5조, 낸드플래시에 10조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통합 5조원대 투자를 계획 중이다.

◇낸드·D램·시스템 전체 업황 '그린라이트'=3D 낸드플래시향 제품을 생산하는 장비업체의 경우 주가가 잠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실적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장비업종 주가는 반도체 대비 6개월을 선행하지만 주요 장비업체들의 1분기 수주실적은 여전히 견조하다.

테스는 연초 대비 주가가 20% 하락했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1분기 수주액만 315억5000만원에 달한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에선 올해 수주 감소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지만 1분기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신규 수주로 불식될 것"이라며 "3D 낸드플래시 생산시설에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어 실적 호조세는 2018년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증착장비를 공급하는 원익IPS 역시 이 날까지 18거래일 연속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들은 99만여주를 순매수했다.

CVD(화학증착장비) 제조업체인 테라세미콘 역시 연초 대비 주가가 17% 내렸지만 디스플레이 장비 수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공시 기준 1분기 385억원을 수주했다. 국내외 OLED 패널업체들의 투자가 늘면서 지난해 전년 대비 61.6% 증가한 매출액 1724억원을 기록했다.

3D낸드플래시 투자가 본격화되면 주성엔지니어링, 피에스케이, 테크윙, 유니테스트, 유진테크 등도 공정 전환 수혜주로 함께 꼽히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에는 장비업종의 투자 증가 기대감이 낸드플래시에서 D램과 시스템반도체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확실한 숫자 상향은 6월 전후에 나타나겠지만 반도체 장비 전반의 센티멘트 호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계현 기자 unm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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