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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대-중소기업간의 임금 격차 해소 위해 '성과공유제' 활성화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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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기업간의 임금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해법으로 중소기업과 근로자간의 '성과공유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연구원과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중소기업청이 후원하는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 완화 및 생산성 향상 방안' 세미나가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이 대기업의 29.1%로 주요국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문화를 중소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노 연구위원은 "미래가치나 이익을 근로자와 공유하기로 약정하고, 이를 실천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정부 사업에 우선 매칭하거나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 근로자 대상으로 지원하는 성과공유제를 시행할 경우 과감한 혜택을 부여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대기업 대비 임금수준은 1997년 77.3%에서 작년 62.9%로 최근 20년간 14.4%포인트 감소했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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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 수준(62.9%)이 미국(76.0%), 일본(79.0%, 500인 기준), 독일(73.9%, 500인 기준), 캐나다(71.0%∼78.2%, 500인 기준) 등 주요국가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낮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

노 연구위원은 대-중소기업간 생산성 격차 해소를 위해 직업계고등학교 졸업생에 대한 성장단계별 지원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중소기업에선 석·박사급 고급 인력보다 직업계고 출신 인력이 오히려 쓸모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직업계고 졸업생이 군대 문제를 해결하고, 핵심인력으로 성장할 때 성과공유의 중요성이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주제발표에 이은 성공 사례로 휴넷 조영탁 대표가 나섰다.

조 대표는 휴넷 종업원의 정년은 100세라고 설명하며, 종업원이 평생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 매년 당기순이익의 10%를 종업원과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부터 장기근속자를 위한 '직원행복기금'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종합토론에선 이윤재 숭실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전문가 패널로는 손영하 경희대학교 미래융합R&D단장, 오재철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중소기업청 유동준 인력개발과장, 장욱희 성균관대 교수, 정욱조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실장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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