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트럼프 랠리 끝나나?…의구심 커진 美 자본시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처음으로 뉴욕증시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폐지·대체하는 건강보험법의 국회 통과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다우와 S&P500지수는 1% 넘게 떨어져 대선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며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4.9bp(1bp=0.01%)하락한 2.43%로 떨어졌다.

오바마케어 대체법은 오는 23일 하원 투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불투명해 시장은 확실한 통과가 예상되지 않는 점을 악재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공화당 강경파 의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회동에 참석해 “목요일 여러분의 표를 요청한다”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자신의 대선 공약인 오바마케어 폐기에 실패하면 내년 중간선거에서 하원의 다수당을 민주당에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고하며 배수진을 친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의 마크 카바나 미국 단기금리전략본부장은 “공화당이 하원에서 필요한 정족수를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데 시장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당이 예상보다 더 분열됐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 20일에는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BFI) 국장이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의 러시아 커넥션 의혹 규명 청문회에 출석,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일 직전 트럼프타워에 대한 도청을 지시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어떠한 증거도, 정보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트럼프와 연관된 러시아의 대통령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자신은 불법행위를 하고도 괜찮을 수 있다고 믿을지는 모르지만 시장은 그에 대한 신뢰를 거둬갔다는 해석이다. 피터 부크바 린지그룹 수석 시장애널리스트는 “그동안 트럼프의 부양과 세제개혁이 어떻게 지불될지 무시했던 시장이 다른 이슈를 인식하기 시작해 최종 결과를 가격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