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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IFC2017]4차 산업혁명 시대…한·중 금융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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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4.0…한중 금융산업의 미래와 도전’

내일 제6회 국제금융컨퍼런스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삶 속에서 모든 것을 바꿀 것이다. 시스템 혁명이 핵심이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의 말대로 혁신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금융산업도 예외일 수 없다. 단순한 핀테크를 넘어 다른 업종과 융합하고 경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서비스와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보험회사가 병원의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활용해 손해율을 낮추고 보험료를 차등적용하거나 통신서비스 이용기록을 바탕으로 신용도를 산출해 은행 문턱 넘지 못했던 이들에게 저금리로 대출해주기도 한다. 영화 제작비용이나 유망한 외식업체 사업자금을 개인간(P2P) 금융사를 통해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하고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로봇이 자산관리를 해주는 시대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기회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위협이기도 하다. 인터넷전문은행과 같은 새로운 경쟁자가 출연하는가 하면 P2P 대출업체에 은행 고유의 영역이었던 자금중개 기능을 내주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인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은 경합 중이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에서 중국 기업이 급부상하면서 한국 ICT 기업을 위협하고 있다. 거대한 소비시장과 빠른 흡수력을 바탕으로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지원정책, 해외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술혁신이 더해지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무섭게 확대하고 있다.

금융도 마찬가지다. 규제의 벽이 낮은 중국에서는 제도권 금융사가 아닌 3대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 알리바바, 텅쉰(BAT)이 주도하는 금융 4.0이 이미 상당히 진행됐다. 알리페이와 같은 공룡 페이업체가 탄생했고, 2년 전 이미 인터넷은행이 출범했다. 알리페이나 유니온페이는 국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치 외교적으로 한국과 중국 간 긴장수위가 높아졌지만 이럴 때일수록 양국의 이익을 극대화해줄 경제금융 협력방안을 마련해 돌파구를 찾아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이데일리는 오는 23~24일 중국 베이징에서 ‘금융 4.0…한·중 금융산업의 미래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국제금융컨퍼런스(IFC)를 열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금융의 미래와 양국이 새로운 금융시대에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본다.

기조연설자로 나설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 중국·국제경제연구센터 소장(전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이데일리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이 중국 경제에 미친 영향은 3차 산업혁명 당시 한국, 일본, 대만에 미친 영향보다 더 크다”며 “특히 중국 금융산업의 경우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금융서비스 산업만으로는 수요를 만족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P2P, 인터넷 재테크 기업, 인터넷 플랫폼 금융지불업체 등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중국과 미국 경제구도가 변하고 있는 만큼 한국은 새로운 주력산업을 선택해야 한다”며 “한국 기업은 중국과 미국 기업 사이에서 새롭게 구도를 짜고 과거 몇 가지 주력했던 전통산업을 획기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리다오쿠이 소장은 24일 본행사에서 기조연설 후 전광우 초대 금융위원장과 대담을 통해 한·중 금융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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