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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불황에도 장사 잘했다…여전사 작년 순익 1조5400억원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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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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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를 제외한 할부금융사, 리스사, 신기술금융사 등 78개 여신전문금융회사가(여전사) 불황에도 지난해 한 해 사상최대 순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에 따른 조달비용 감소와 연체율 하락, 가계·기업대출 증가로 인한 이자수익 확대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여전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할부금융사 22개, 리스사 25개, 신기술금융사 31개 등 79개 여전사의 작년 순익이 1조5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16.5%(2183억원) 증가한 것으로 사상최대 수준이다.

이상민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 팀장은 "저금리로 인한 조달비용 감소, 연체율 하락, 가계·기업 대출 증가 등에 주로 기인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저금리의 영향으로 지난해 여전사 조달비용은 전년대비 2.5% 수준인 615억원 감소했다. 또 연체율 하락으로 대손비용은 3.6%(435억원) 줄었으며 가계와 기업대출 증가에 힘입어 이자수익은 3.5%(1477억원) 늘었다. 할부, 리스, 신기술 등 고유업무 순익도 2%(562억원) 증가하는 등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여전사 총자산은 118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11.0%(11조7000억원) 신장했다. 자산별로 보면 할부금융 등 고유업무 자산은 47조8000억원으로 자동차할부 취급액 증가로 8.1%(3조6000억원) 늘었다. 그외 자산은 가계·기업 대출 증가 등에 기인해 13%(8조1000억원) 늘어난 70조2000억원을 나타냈다.

여전사 연체율은 지난해 말 2.07%로 저금리 기조와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전년 말에 견줘 0.24%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여전사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가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나 시중금리 상승의 여파로 한계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될 경우 여전사의 잠재 부실이 증가할 수 있는 만큼 밀착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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