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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성장동력! 코넥스]원텍, 의료기기 中이어 美·러시아 등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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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의료기기 강자, '헤어빔' 등 개인용 제품 영역 확장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두 자릿수 성장 이어가

올해 매출액 약 50% 성장 목표로 내걸어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올해 해외 신시장 개척 및 제품군 확대에 사활을 걸 계획입니다.”

21일 경기 판교에서 만난 김정현(36) 원텍 대표는 “올해 중국에 이어 미국과 이란, 러시아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지난해보다 50% 정도 매출액 신장을 일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텍은 피부과 치료에 쓰이는 레이저 의료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강소기업이다. 공학박사 출신 김종원 회장이 1999년 창업한 이 회사는 충남 대전 본사 및 경기 판교 사무소 등을 두고 있다.

김 대표는 회사가 코넥스에 상장한 2015년 4월을 기점으로 김 회장과 함께 공동대표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 대표는 2008년 원텍에 합류한 이후 경영기획실장 등을 지냈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매출액 중 수출비중 60% 육박

김 대표는 지난해 성과를 묻는 질문에 “지난해에도 개인용 의료기기인 ‘헤어빔’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에 이어 두 자릿수 매출액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이라며 “하지만 내수침체 및 글로벌 경기불황 등 영향으로 예상했던 것만큼 실적이 올라가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원텍은 피부과 치료와 관련, 기미와 주근깨, 점 등 잡티 제거를 비롯해 미백과 박피, 재생 등 레이저를 활용한 의료기기와 관련, 토털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치료뿐 아니라 지방분해 등 수술용 의료기기도 주력 제품군으로 확보했다.

2010년에는 개인용 의료기기인 헤어빔도 출시, ‘B2C’(일반소비자) 시장에도 진출했다. 내수시장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은 원텍은 3∼4년 전부터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2014년 175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15년 287억원으로 64%나 증가했다. 매출액 중 수출비중은 60%에 육박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1% 늘어난 318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긴 했으나 성장률은 전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김 대표는 “피부과는 다른 의료 분야에 비해 경기에 민감하다”며 “업계 최고 수준 기술을 적용한 피코(pico, 1조분의 1)초 제품 ‘피코케어’를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불경기 영향으로 판매는 저조했다”고 말했다.

피코케어는 현재 피부과 레이저 의료기기의 대세를 이루는 나노(nano, 10억분의 1초)초 장비보다 100배 이상 짧은 시간인 1조분의 1초 만에 피부에 레이저를 조사할 수 있다. 나노초 장비가 ‘송곳’이라면 피코초 장비는 ‘바늘’에 비유된다.

◇中이어 美·러시아 등 해외 신시장 공략

김 대표는 올해 계획을 묻자 “헤어빔 등 개인용 의료기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헤어빔에 이어 두 번째 개인용 의료기기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헤어빔은 중국 현지 대형 유통채널과도 공급을 협의하고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본격 판매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저를 이용해 탈모를 치료하는 헤어빔은 원텍이 출시한 단일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100억원 이상 매출액을 올리며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원텍은 지난해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 승인을 받은 헤어빔을 중국시장에서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텍은 그동안 사무소 형태로 운영했던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거점을 조만간 법인(원텍 차이나)으로 승격시킬 예정이다. 중국 거점을 통해 헤어빔을 비롯해 종전 주력인 레이저 의료기기를 현지에 원활히 공급할 계획이다.

원텍은 중국에 이어 미국과 이란, 러시아, 동남아 등 다른 국가로 의료기기 수출지역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 회사는 최근 베트남 ‘HANSOO Academy & Beauty Clinic’와 의료기기와 기능성화장품 등을 총 450만달러에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중국에 이어 미국과 일본 등에 순차적으로 현지 거점을 설립할 것”이라며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실적 성장과 함께 향후 적절한 시점에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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