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QLED TV, 곧 출시…설치 자유자재”…LG 초프리미엄 TV와 화질경쟁 포문 열었다

신형 QLED TV·UHD TV 선봬…투명 광케이블 ‘전선 공해’ 없애

삼성전자가 신형 초프리미엄 TV인 ‘QLED TV’를 국내 출시한다. 메탈 퀀텀닷 기술로 화질을 개선하고, 투명 광케이블을 통해 집 안 어디에든 TV를 설치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LG전자 초프리미엄 TV와의 화질경쟁도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1일 서울 역삼동 라움 아트센터에서 ‘삼성 QLED TV 미디어데이’를 열고 초프리미엄 제품인 QLED TV와 그보다 한 등급 아래인 프리미엄 초고화질(UHD) TV ‘MU(뮤)’ 제품군을 공개했다.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다시 두 단계로 세분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시장 공략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QLED TV를 시작으로 TV에 대한 기존 개념을 완전히 재정의할 것”이라며 ‘라이프스타일 TV’ 시대로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우선 TV의 품질을 좌우하는 기본인 화질에서는 퀀텀닷 기술에 메탈 물질을 적용해 밝기에 따라 달라지는 미세한 색 변화까지 표현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또 ‘투명 광케이블’을 통해 공간의 제약 없이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고, 지저분한 연결선을 보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TV는 콘센트가 닿거나, 주변 기기 전선이 지저분해 보이지 않는 곳에 고정적으로 위치했지만, 투명 광케이블을 쓰면 가늘고 투명한 전선을 거의 보이지 않게 설치하는 게 가능해 원하는 곳에 TV를 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원 리모컨’ 하나로 주변 기기까지 제어가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높였고, 지능형 음성인식으로 스마트TV 경험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모두 3개 시리즈(Q7·Q8·Q9), 9개 모델의 QLED TV를 출시한다. 화면 크기는 55·65·75·88형으로 구성된다. Q8 시리즈의 경우 65형(704만원)과 55형(485만원), Q7은 65형(604만원)과 55형(415만원)이다.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나노셀’ 기술을 올해부터 LCD TV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올해 출시하는 30여개 모델의 슈퍼울트라HD TV 가운데 절반 이상에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다. 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수준의 미세한 천연염료 입자를 직접 LCD 패널 위에 덧입힌 것이다. LG전자는 자사 TV를 정면에서 볼 때와 60도 옆에서 볼 때 색 재현력과 색 정확도의 차이가 없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나노셀을 적용한 슈퍼울트라HD TV의 출하가는 55인치 모델이 240만~360만원, 65인치 모델이 450만~650만원이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 [경향비즈 바로가기], 경향비즈 SNS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