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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경향마당]‘산이 좋은 계절’ 등산 범죄 예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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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되면서 등산객들이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등산객이 정상에 오르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서울의 수락산에서 여성 등산객이 피살됐다. 피해자는 일면식도 없었던 한 남성에게 살해당했다. 며칠 뒤 경기 의정부 사패산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여성 등산객을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고 금품을 뺏으려다 저항하자 목을 조르고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다. 이후로도 전국 곳곳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마운틴 포비아’(등산 공포)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산에서의 강력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러한 경각심을 바탕으로 등산로 입구 및 주요 지점에 폐쇄회로(CC)TV 설치, 지역주민자치회와 경찰의 합동 순찰을 통하여 등산 범죄를 예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산세가 깊어 CCTV가 설치되기 어려운 곳 또는 산세가 광범위해 순찰 효과를 누리기 어려운 곳 등은 도심보다 범죄의 사각지대가 더 많이 존재한다. 따라서 안전 시설물 확충이 필요하지만 등산객 스스로가 범죄에 유의하며 등산을 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등산을 할 때 유의할 점은 아래와 같다. 첫째, 나홀로 산행을 하지 않는다. 특히 여성, 남성, 노약자 모두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둘째, 해가 뜨기 전, 해가 진 후에는 산행을 삼간다. 수락산 살인사건에서 여성 등산객은 새벽 5시에 홀로 산행을 나섰다가 봉변을 당했다. 셋째,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한다. 인적이 드문 곳을 등산하는 것보다 인적이 많아 다른 등산객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정된 등산로가 안전하다.

<박정길 | 시흥경찰서 신천파출소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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