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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한국 로봇에 올라탄 베저스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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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기술'메소드-2' .. 美 아마존 콘퍼런스 참가
키 4m, 양 다리로 이동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중소기업이 만든 로봇에 올라타고 조종하는 모습이 화제다.

베저스 CEO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아마존의 '마스(MARS) 2017' 콘퍼런스에서 한국미래기술이 전시한 로봇 '메소드-2'에 올라타 직접 로봇을 조종하며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극찬했다.

이번에 베저스 CEO가 조종한 로봇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인 한국미래기술이 개발 중인 로봇이다. '메소드-2'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약 4m의 거대한 크기와 바퀴가 아닌 양 다리로 움직인다. 마치 공상과학영화에 나오는 로봇과 비슷한 모습으로 지난해 12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된 뒤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이 로봇은 탑승자의 움직임을 그대로 재현한다. 탑승자가 팔을 움직이면 로봇의 팔도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베저스 CEO도 이번에 '메소드-2'를 타고 팔과 다리를 직접 움직여보고 그 기술력을 극찬한 것이다.

베저스 CEO는 트위터를 통해 "한국미래기술 덕분에 굉장히 멋지고 대단히 큰 로봇을 조종하는 조종사가 됐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 로봇을 개발한 한국미래기술은 완제품이 아닌 시험작이라고 전했다. 로봇 개발에는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인간형 로봇 '휴보'를 만드는 데 관여한 연구자들과 광운대, 서울과학기술대 등의 교수들이 참여했다. 아직 상용화 시점은 미정이다. 회사 측은 지속적으로 기술을 고도화해 완제품을 출시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국미래기술 측은 "메소드-2 로봇이 원전 사고 등 각종 재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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