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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트럼프, 틸러슨과 ‘北 엔진 시험’ 대응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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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순방결과 전달 받아/시진핑 中 주석 메시지도 전달/IAEA “北 우라늄 시설 2배 늘려”

세계일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중·일 순방 결과를 도널드 트럼프(얼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북한의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의 지상분출시험 대응책 등 북한 문제를 협의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메시지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은 다음달 6∼7일 플로리다주 마라라고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틸러슨 장관이 이번 순방에서 ‘전략적 인내’ 정책이 끝났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은 중국이 북한에 다양한 압력을 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북한의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에 대해 “우리는 북한의 활동을 계속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 및 한국 관료들과 계속 대화하고, 중국이 개입해서 미사일 도발을 억제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하도록 계속해서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우리가 중국과 항상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시 주석과 틸러슨 장관이 양국 사이에 더 많은 협력 기회가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틸러슨 장관의 방문이 도움이 됐고, (미·중) 양국 지도자 간 회담이 그런 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북한이 최근 수년간 우라늄 농축시설 규모를 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아마노 총장은 북한이 영변 핵단지에서의 플루토늄 생산과 우라늄 농축이란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핵무기 생산 능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정부는 북한의 원자폭탄 수를 40개로 추정한다고 WSJ가 보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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