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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IRA 무장투쟁 이끈 마틴 맥기네스 신페인당 전 당수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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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IRA 이끈 지도자 맥기네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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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 평화협정 이끈 맥기네스 사망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마틴 맥기네스 전 북아일랜드 공동정부 부수반이 20일 밤(현지시간) 6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신페인당이 밝혔다.

맥기네스는 신페인당 수석 협상가로 북아일랜드 평화협상을 벌이기 이전 영국에 의해 테러단체로 분류된 아일랜드공화군(IRA) 지휘관으로 활동한 전력의 소유자이다.

북아일랜드의 독립을 위해 1969년부터 영국을 상대로 폭탄테러 등 무장투쟁을 벌여온 IRA는 35년만인 2005년 무장해제를 선언했다.

맥기네스에 대해 결단을 내릴 줄 아는 위엄과 겸손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라고 게리 애덤스 신페인당 당수는 평가했다.

CNN 등에 따르면 애덤스 당수는 20일 성명에서 "그는 열정적인 민족주의자로 (북아일랜드) 평화와 화합 그리고 국가의 통일을 위해 끝없이 활동했다"며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는 자신의 가족과 데러 주민들을 사랑했으며 이들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밝혔다.

맥기네스는 북아일랜드 공동정부 부수반에서 물러난지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사망했다. 맥기네스는 건강이 나빠졌다며 지난 1월19일 사퇴했다. 맥기네스가 공동정부 부수반에서 물러나면서 북아일랜드에서는 의회 조기 선거가 실시됐다.

북아일랜드는 1998년 타결된 평화협정을 계기로 영국으로부터 자치정부 지위를 확보했다. 북아일랜드는 연방주의자와 민족주의자가 공동 정권을 꾸리도록 정해져 있다.

신페인당 당수였던 맥기네스는 '신재생에너지 장려정책 스캔들'과 관련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민주연합당 대표인 알린 포스터 공동정권 수반에게 일시적으로 물러날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2일 실시된 북아일랜드 의회 조기선거에서 민주연합당과 신페인당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으며 이후 두 정당은 3주간의 공동정권 협상에 착수했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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