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7 (일)

스타트업 성공 키워드 '의식주'에서 찾아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성공하려면 아이디어를 의식주와 연결하라'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업계에 '의식주'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이용자들에게 주목받고 투자자들에게 거액의 투자를 받아 성공한 스타트업으로 주목받는 기업들의 공통점으로 '의식주'가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이 발전해 인공지능(AI)이 대중화되고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더 편리한 삶이 가능해지더라도, 이용자들이 입는 옷이나 먹는 음식, 잠을 잘 수 있는 공간 등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관여되는 '의식주'는 항상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스타트업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류나 패션, 음식, 숙박 등 의식주에 최신기술을 접목하 스타트업들이 투자자들과 이용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분야는 의류 등 패션 분야다. 동대문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소규모 의류 판매업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해외 이용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동대문 의류 거래를 온라인에서 구현한 '링크샵스'
지난 2015년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사인 알토스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됐던 에이프릴이 대표적인 의류 관련 스타트업이다. 에이프릴의 특징은 소비자에게 의류를 판매하는 쇼핑몰이 아니라 동대문 상점에 의류를 공급하는 기업간거래(B2B) 중개 플랫폼 '링크샵스'를 선보였다는 점이다.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에이프릴이 선보인 동대문 의류 중개 플랫폼 '링크샵스' 서비스 소개 사진
도매업체가 '링크샵스'에 입점하고 소매자가 웹과 모바일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링크샵스는 도매업체의 운영도 대행한다. 모델을 활용한 상품 촬영과 업로드, 주문, 배송 등을 모두 대행해준다. 그 결과 링크샵스는 지난해에만 거래액 약 300억원, 올해 들어 월평균 거래액 5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유력 의류 플랫폼으로 도약했다.

의류업계 B2C 사업모델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회사는 크로키닷컴이다. 이 회사는 여성 쇼핑몰 서비스 '지그재그'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 1년 반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넘겼다.

의식주와 관련된 주요 스타트업
구분 스타트업 서비스 내용
의(衣) 에이프릴 동대문 기업간거래(B2) 의류 중개 플랫폼 ‘링크샵스‘
크로키닷컴 여성 쇼핑몰 서비스 ‘지그재그‘, 쇼핑몰 취합해 순위분석 및 맞춤 상품 추천
식(食) 배달의민족, 배달통, 요기요 등 음식 배달 앱 서비스. 앱 내에서 음식 주문 및 결제 가능
플레이팅 쉐프가 개발한 요리를 조리해 집까지 배달
주(宙) 여기어때, 야놀자 등 숙박 앱 서비스, 전국 호텔과 모텔, 펜션 등 예약 가능
직방, 다방 등 부동산 정보 앱 서비스, 전월세 가격 및 이용자 리뷰, 사진 등 제공
여성 의류, 신발, 잡화 등의 쇼핑몰들을 취합해 순위 및 판매 상품 분석과 이용자 맞춤 상품 노출(큐레이션)까지 제공한다. 10대부터 40대에 이르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빅데이터 기반의 사용자 취향분석을 통한 패셔 상품 추천이 정교하다는 평가다.

■쉐프의 요리를 집에서… 음식 주문 서비스 '플레이팅' 화제
음식 분야의 대표적인 스타트업은 역시 배달의민족 등 배달 앱 회사다. 업계 1등인 배달의민족은 전화로 이뤄지던 음식배달 주문을 앱으로도 할 수 있도록 했고 매달 1000만건 가량의 음식배달 주문이 배달의 민족에서 이뤄지고 있다. 요기요, 배달통 등 다른 배달 앱들도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음식조리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단순히 다른 식당의 음식을 배달해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조리해서 집까지 가져다주는 서비스에 이용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회사가 '플레이팅'이다.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쉐프의 요리를 집까지 배달해주는 '플레이팅' 서비스 소개 사진
플레이팅은 국내 유명 쉐프들이 직접 개발한 요리를 집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지금까지 총 50여가지의 요리를 출시했으며 1년여만에 9만 인분의 요리를 판매했다. 아직 강남, 서초, 송파, 성동구 등 서울 일부 지역과 경기도 분당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음식 스타트업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7월에는 캡스톤파트너스, 스트롱벤처스 등으로 부터 총 13억원이 후속투자도 유치했다.

배달의민족 역시 '배민 프레쉬', '배민 쿡' 등 신선식품과 레시피와 식재료를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숙박 앱 '여기어때', 부동산 앱 '직방'
숙박 분야는 워낙 쟁쟁한 스타트업들이 즐비하다. TV 광고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는 숙박 앱 '여기어때'를 서비스하는 위드이노베이션과 야놀자가 대표적이다. 전국 호텔과 모텔, 게스트하우스, 펜션 등을 편하게 예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앱) 직방 홍보모델인 서강준(왼쪽)과 설현이 직방을 소개하고 있다.

'직방'과 '다방'도 이미 익숙한 스타트업이 됐다. 직방과 다방은 부동산 정보를 앱을 통해 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전월세 가격은 물론 이용자들의 리뷰, 실제 현장 사진 등으로 부동산 거래를 돕는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의식주와 관련된 서비스의 최대 장점은 계절이나 환경적 요인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나 이용자들이 필요에 의해 찾는다는 점"이라며 "최근에는 의식주 서비스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서비스 품질과 가입자 확보 이후 수익화 모델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