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삼성그룹, 16개 상장 계열사 중 4곳은 채용 없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삼성 그룹이 올해 상반기를 마지막으로 그룹 공채를 진행하는 가운데 삼성그룹 내 16개 상장사 중 12개 계열사에서만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T조선

21일 삼성 그룹 신입 공채를 진행하는 삼성 커리어스에 따르면 삼성카드,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건설부문)은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다. 이는 삼성이 지난달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면서 계열사별 자율 경영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즉 자율경영에 따라 신입 공채 일정 및 인원을 계열사별로 알아서 필요한 만큼 결정토록 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총지휘를 맡아 공채를 진행하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이 좋지 않은 계열사는 공채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채용 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최근 몇년 간 하반기에만 공채를 해 왔다. 또 삼성중공업은 조선업 불황과 구조조정의 여파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입 공채를 하지 않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상반기 채용을 하지 않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두 회사는 하반기에 신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내 계열사 중 상반기 그룹 공채가 진행되는 곳은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물산(상사,리조트,패션),호텔신라,에스원,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제일기획 등이다.

일각에서는 올해를 시작으로 삼성그룹의 공채 인원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채용방식도 정기 공채보다는 수시 및 경력직 채용으로 변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룹이 나서지 않고 계열사들에만 맡겼기 때문에 각 계열사들이 최대한 보수적으로 채용인력을 조절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미래전략실이 주도한 그룹 공채에선 대졸 신입 1만명을 채용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4곳의 계열사가 빠진 데다가 삼성의 전반적인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채용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도 삼성의 채용인력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그룹은 22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후 다음달 16일 '직무적성검사(GSAT)'를 서울 등 국내 5개 지역과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LA) 등에서 진행한다. 이후 삼성그룹은 면접을 거친 후 5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IT조선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