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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美6자수석, 野 대선주자 외교안보팀 접촉…'비상상황'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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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추후 인수위 없는 비상상황 때문인 듯

美 대북정책 구체화 앞서 세부내용 공유 관측도

뉴스1

조셉 윤 美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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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북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한 중 야권의 대선주자 캠프의 외교·안보 정책 책임자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의 김경수 대변인은 2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윤 특별대표 쪽으로부터 요청이 왔다"면서 "외교안보 자문그룹이 내일 윤 특별대표와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자문그룹 측에서는 조병제 전 말레이시아 대사와 서훈 전 국가정보원 3차장 등 2명이 참석한다.

안희정 민주당 후보도 이날 오전 중 윤 특별대표를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윤 대표의 별도 회동 요청을 받지는 않았으나, 일정이 맞으면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한국이 조기 대선 정국에 들어선 데다, 대선 직후 인수위원회가 없는 '비상상황'이 전망되는 만큼 미국 측이 유력 주자들을 중심으로 접촉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이에 따라 윤 특별대표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최근 김정남 피살사건 등에 따른 한반도 정세와 대북정책 방향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북한은 19일(보도일 기준)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로켓엔진 실험을 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추가 도발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지목 "매우,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한 상황.

따라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달 말쯤 대북정책을 구체화할 계획인 만큼, 윤 특별대표가 유력 주자측의 외교안보 정책 세부 내용을 공유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윤 특별대표는 17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과 서울을 차례대로 방문한다. 윤 특별대표는 오는 22일 오전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날 예정이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한국(17~18일), 중국(18~19일) 순방 직후 이뤄지는 윤 특별대표의 이번 양국 방문은 틸러슨 장관 순방에서 이뤄진 대북 논의를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 바 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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