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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의여차! 줄로 하나되는 세상' 기지시줄다리기 슬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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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일 개최…재난극복 농심화합 의미 담아

뉴스1

2016년 기지시줄다리기 모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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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당진의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가 오는 4월 6일부터 9일까지 기지시리 일원에서 ‘의여차! 줄로 하나 되는 세상’을 슬로건으로 개최된다.

21일 시에 따르면 이번 슬로건은 과거 자연재해와 흉흉한 민심을 극복했던 지역의 역사와 맞닿았다.

500여년 전 당진 기지시리 일대에 액운이 겹쳐 사람이 다치고, 대낮에도 호랑이가 출몰하는 것도 모자라 인근 한진나루가 넘쳐 5개 마을이 피해를 입어 인심이 매우 흉흉했다고 한다.

이 때 윤년이 드는 해에 마을 주민들이 정성을 다하고 힘을 합쳐 당제를 지내고 줄을 만들고 다려야 모든 재난을 극복하고 태평하게 잘 살 수 있다하여 줄다리기가 성행하게 됐다는 것.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전례의 대보름 세시풍속이자 한해의 풍년과 마을의 평안을 빌던 줄다리기를 연계해 ‘의여차! 줄로 하나 되는 세상’이란 슬로건이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시는 기지시줄다리기만이 갖는 슬로건의 의미를 되살리고 줄다리기의 화합정신을 전파하기 위해 단순 시연행사였던 기존의 기지시줄다리기 행사를 지난 2004년부터 관광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축제로 전환했다.

또 2010년 제8회 아시아 스포츠 줄다리기도 개최해 기지시줄다리기의 평화와 화합의 정신을 전파했으며, 2011년에는 줄다리기 전수회관과 박물관을 세계 최초로 개관해 운영 중이다.

남광현 문화재팀장은 “기지시줄다리기의 정신을 전파하기 위해 줄 제작과정에서부터 줄나가기와 줄다리기 행사를 온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로 진행하고 있다”며 “기지시줄다리기가 가진 화합과 번영의 메시지가 우리사회에 뿌리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지시줄다리기 줄의 규모는 암·수줄 각각 길이 100ⅿ, 직경 1ⅿ, 무게 20톤에 달해 1만여명이 동시에 줄을 다릴 수 있는 규모다.
ktw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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