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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최장 11일' 5월 황금연휴 온다…극장가, 개봉일 눈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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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임금님의 사건수첩'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오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극장가가 영화 개봉일을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조기 대선' 선거일이 5월 9일로 결정됨에 따라 여느 해보다 긴 연휴가 펼쳐진다.

4월 29일(토)을 시작으로 5월에는 근로자의 날(1일), 석가탄신일(3일), 어린이날(5일), 대선일(9일)이 줄지어 있다. 5월 2일, 4일, 8일 등 중간에 낀 평일에 휴가를 낸다면 최장 11일을 연이어 쉴 수 있다.

대형 배급사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는 추석이나 여름, 겨울방학만큼 성수기"라며 "이 시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개봉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영화로는 4월 말 '임금님의 사건수첩'과 '특별시민', 5월 초 '보안관' 등이 대기 중이다. 아직 개봉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임금님의 사건수첩'과 '보안관'은 둘 다 코믹 수사극이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을 지닌 임금 예종(이선균)과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진 신입사관 이서(안재홍)가 조선판 과학 수사를 통해 한양을 뒤흔드는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는 활약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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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관'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이성민)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조진웅)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보안관'을 배급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황금연휴인 만큼 세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작품을 내세웠다"고 말했다.

'특별시민'은 최초의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배급사 쇼박스측은 대선정국과 맞물려 관객들의 호응을 얻지 않을까 기대하는 분위기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도 대기 중이다.

'파워레인져스:더 비기닝'(4월 20일 개봉)을 시작으로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볼륨 2'(5월초),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이리언:커버넌트'(5월 11일)가 출격한다.

'파워레인져스:더 비기닝'은 절대 악에 맞서 특별한 능력으로 태어난 파워레인져스 완전체의 사상 최대 전투를 그린 작품.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볼륨2'는 2014년 마블 영화 최초로 지구를 넘어 은하계로 무대를 넓힌 시리즈로, 남다른 개성을 지닌 은하계의 엉뚱한 히어로들이 은하계의 운명을 구하기 위해 싸운다는 내용이다.

'에이리언:커버넌트'는 호러 영화와 못지않은 긴장감과 스케일 큰 액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계 관계자는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대작들이 황금연휴에 잇따라 개봉될 예정이어서 소규모 한국영화나 외화들은 개봉 날짜 잡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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