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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美하원 정보위원장 "러'내통 수사, 트럼프정권에 커다란 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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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제임스 코미 FBI(연방수사국) 국장의 증언은 미국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머리 위에 커다란 암운을 드리웠다."

데빈 누네스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커넥션 의혹 규명 청문회' 말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답변을 쏟아낸 코미 국장의 증언을 이같이 평가했다.

코미 국장이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청문회에서 지난해 대선 기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트럼프타워' 도청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근거가 없다는 점과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에 대해 FBI가 수사 중임을 공식 확인한 것 등을 거론하면서다.

코미 국장의 증언에 더해 FBI의 수사 결과에 따라 트럼프 정권이 큰 위기를 맞을 수 있음을 경고한 언급이다.

그러면서 누네스 정보위원장은 코미 국장에게 "당신이 이 사건의 진상을 빨리 밝혀낼수록 모든 미국인에게는 더 좋을 것"이라며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하면서, "만약 증거가 있다면, 특히 백악관 인사들이나 정부 인사들이 관련됐다면, 우리가 정말 신속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청문회장의 데빈 누네스 하원 정보위원장(오른쪽)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어 누네스 정보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코미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대상인지는 확인하지 않는 데 대해 "그래서 수사가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백악관이나 정부 인사가 어떤 조사를 받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것은 매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코미 국장은 이날 대선 기간의 '러시아 내통' 수사 사실을 공개하면서 "우리의 관행은 진행 중인 수사의 존재를 확인하지 않는 것"이라며 "그러나 공익을 위한 경우와 같은 이례적 환경에서는 그렇게 하는(공개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배경을 밝혔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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