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트럼프, 수치수럽고 선동적인 '도청' 날조 사과해야"

트럼프 주장, '오바마 도청' 의혹 논란 (PG)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20일(현지시간) 지난해 대선 기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트럼프타워'에 대한 도청을 지시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허위로 드러났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1인자인 펠로시 원내대표는 성명을 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하원 정보위 청문회 증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허위 주장들에 쐐기를 박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국인에게 그의 수치스럽고 선동적 날조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美민주 펠로시 "트럼프 예산안은 미래에 대한 모욕"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에 대한 러시아의 통제에 관한 FBI의 수사에서 주의를 돌리기 위해 필사적이었다"며 "트럼프 정부의 관리들이 적국과 공모해 미 대선에 개입했을 가능성은 우리 국가안보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인 만큼 미국인의 그 답을 들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펠로시 원내대표는 "트럼프 정부에 대한 러시아의 정치적, 개인적, 재정적 통제의 내용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코미 국장은 이날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 주장이 근거가 없다는 점과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가 내통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에 대해 FBI가 수사 중이라는 점을 공식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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