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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정책레이더] 중기청·공영홈쇼핑 공동 판로확보 지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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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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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엔씨엠은 자체 상품인 '블루밍 비데'를 출시하고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른 홈쇼핑사의 30%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와 정액 방송 요구에 홈쇼핑 진출은 더욱 힘들었다. 돌파구는 공영홈쇼핑이었다. 낮은 수수료와 중기 우대정책으로 비데상품을 출시한 뒤 지난해 1만대의 판매를 올렸다. 엔씨엠은 마케팅 효과를 기반으로 29개국에 수출도 시작했다.

#2. (주)티알컴텍은 공영홈쇼핑 진출로 1년 사이 매출이 급성장했다. 2015년 3000만원 수준이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37억원에 달한 것. 창의혁신제품에 선정된 타일보수 및 곰팡이 제거제 '케어렉스'를 판매한 회사는 지난해 대만에 수출하는 등 해외홈쇼핑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3. 로제트는 충남 청양군의 특산품인 구기자를 공영홈쇼핑 건강식품으로 기획판매해 전국적인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정'형태의 건강식품만이 시장에 많은 점에 착안해 음용이 편한 분말로 제품을 기획하고, 홈쇼핑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한 결과 매출이 이전 대비 8배나 상승했다. 고지베리 구기자는 지난해에는 8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공영홈쇼핑의 주력 상품이 됐다.

매일경제

국내 유일의 공공기관 지원 홈쇼핑인 공영홈쇼핑이 중소·벤처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의 든든한 판로가 되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청과 공영홈쇼핑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공영홈쇼핑 2016년 운영성과 및 2017년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주문매출액 7845억원보다 1155억원(15%) 늘은 9000억원을 매출 목표치로 잡았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무료방송 판매지원 28억원, 농수산물 수급 불안 해소 14억원 등 공익 목적 판매에도 기여했다. 창업기업 등 284개 창의혁신제품을 발굴해 919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고 221개의 우수제품을 발굴해 주문매출 10억원 이상 히트상품으로 육성했다.

공영홈쇼핑의 분기별 주문매출액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5년 3분기 649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4분기 2244억원까지 6개월 연속 매출 증가세다. 설립 초기 투자비와 낮은 수수료 등 단기적인 적자를 극복하고 조만간 흑자전환에 나설 전망이다. 이윤이 많이 남지 않는 중소·벤처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로 100% 편성하고 다른 홈쇼핑보다 낮은 23%의 평균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지만 매출량 확대로 내년에도 흑자가 기대되고 있다.

올해는 재무건전성 개선과 공익기능을 균형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프리미엄·서비스 상품 개발과 포털·오픈마켓 제휴 마케팅을 통해 모바일·인터넷 상품판매를 지난해 11%에서 16%까지 확대한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고객인지도를 지난해 39.6%에서 5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혁신상품의 방송편성 비중을 기존 12.7%에서 17%까지 확대하고 이 분야의 매출목표를 1100억원(지난해 실적 919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직매입 상품매출액을 지난해 50억원에서 275억원으로 확대하고, 방송 횟수 보장건수도 기존 2회에서 3회로 한 차례 추가한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판로 활성화가 원활하게 작동할 때 성공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며 "정책지원 사업화 제품의 시장진출 촉매제 기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유통 플랫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중소기업청·매일경제 공동기획

[기획취재팀 = 서찬동 차장(팀장) / 진영태 기자 / 이영욱 기자 / 안갑성 기자 / 최현재 기자 /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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