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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자유한국당 공천 방침에 상주 재선거 후보들 반응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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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자유한국당 '공천' 방침에 상주·의성 재선거 후보들 '혼란'


【상주·의성=뉴시스】박홍식 김진호 기자 = 자유한국당이 20일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의 무공천 방침을 철회함에 따라 예비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일부 후보는 이에 반발해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하는가 하면 대부분 후보들은 무공천 방침 변경에 따른 득실을 따지느라 하루종일 분주한 모양세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김종태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이 지역구에 대해 "당초 결정했던 '무공천' 방침을 철회해 후보자를 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무공천 방침 번복 이유에 대해 "책임있는 공당의 역할을 위해, 경북 지역의 총의와 초선들의 재고 요청에 따라서"라고 설명한 뒤 후보는 경선을 통해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무공천 방침에서 공천으로 급선회함에 따라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정무수석 출신인 김재원(53·의성) 전 의원을 비롯해 김준봉(57·상주) 전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박영문(60·상주) 전 KBS미디어 사장, 박완철(61·상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친환경사업단장, 박태봉(54·상주) 전 경상북도 교통연수원장, 성윤환(61·상주) 전 의원 등 6명이다.

김준봉 전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상주시청 브리핑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앙당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예비후보들이 그동안 피를 말렸다"고 비난한 뒤 "농업정책 관련 후보 단일화를 위해 박완철 후보 선대본부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영문 전 KBS미디어 사장은 "이미 2명의 결선 경선제를 수용하겠다고 사인한 바 있다"며 중앙당의 공천 방침에 환영을 표했다.

김재원 전 의원측 관계자는 "무공천일 경우 후보가 정당 차원의 지원을 받을 수 없어 다소 어려움이 예상됐다"며 "이번 결정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처럼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한결 수월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체적이든 중앙당이든 김 전 의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나쁘지 않다"면서 "그러나 최종 공천 결과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며 신중함을 보였다.

성윤환 전 의원은 "무공천일 경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도와주는 격이라서 수차례 공천을 건의해 왔다"며 늦게나마 건의가 관철된데 대해 환영했다.

그는 또 "그동안 무공천에 대비해 유력 후보들이 참여하는 단일화 작업을 추진해 왔다"며 "이제 무공천 방침이 철회된 만큼 중앙당 경선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완철 후보는 "상당히 혼란스럽다"고 운을 뗀 뒤 "무공천 방침에 따라 선거운동을 해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방침을 바꾸는 바람에 솔직히 힘들다"며 일관성 없는 중앙당 후보 방침에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김진욱(58·의성) 전 울진서장, 더불어민주당은 김영태(52·상주) 지역위원장을 공천 후보로 확정했다.

phs64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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