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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포천시장 선거 12명에서 6명으로 압축…'예측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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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호열 보수층 분열로 반사이익' '김종천·정종근 보수층 끌어안기…무소속 부각'

【포천=뉴시스】배성윤 기자 = 오는 4월12일 경기 포천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각 정당 후보들에 대한 공천이 확정되면서 포천시장 선거는 6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20일 포천시 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당초 포천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2명(이원석·최호열), 자유한국당 4명(김종천·김한근·윤영창·박창수), 바른정당 3명(백영현·이흥구·정종근), 민중연합당 1명(유병권), 무소속 2명(이강림·박윤국) 등 모두 12명이었다.

하지만 이날까지 여론조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최호열, 자유한국당은 김종천, 바른정당은 정종근 예비후보를 각각 후보로 확정하면서, 공천을 마무리지었다.

이에 따라 일찌감치 공천이 확정됐거나, 출마를 결심한 민중연합당 유병권, 무소속 박윤국·이강림 예비후보 등을 감안하면, 포천시장 선거 본선 무대에는 6명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포천 지역은 기초자치단체장 직선제가 시작된 지난 1995년 지방선거부터 2014년 6·4 지방선거까지 새누리당 등 보수진영 후보가 싹쓸이한 여당 강세 선거구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보수 진영이 분열되면서,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호열(56)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포천시·가평군 지역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포천신문사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보수층의 표분산에 따른 반사이익을 고려하면 유리한 고지를 먼저 밟았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원석 예비후보와의 경선 과정에서 생긴 잡음을 최소화하는 문제가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김종천(54) 자유한국당 후보는 포천시의회 의장을 지냈고, 현재 동남고등학교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소흘읍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점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과거 새누리당이란 한지붕 아래 동거동락을 같이 했던 당원들과 보수층을 얼마나 끌어안는지가 숙제로 남아 있다.

포천시 새마을지회장을 거쳐 현재 포천시의회 의장을 지내고 있는 정종근(57) 바른정당 후보는 활발한 의정활동을 통해 얻은 폭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여론조사를 통한 당내 경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자유한국당 김 후보와 마찬가지로, 둘로 나뉜 보수 성향 표심을 얼마나 가져올 수 있는지가 득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근혜퇴진 포천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병권(43) 민중연합당 후보는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로 인해 드러난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박윤국(61) 무소속 후보는 제31대 포천군수, 민선 제1·2대 포천시장 등의 화려한 경력에서 알 수 있듯이, 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 모두로부터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부각되고 있다.

폭넓은 인지도와 풍부한 경험, 여기에 박 후보와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콘크리트 지지층이 최대 강점이다. 하지만 과거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사퇴한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강림(57) 무소속 후보는 포천시의회 의장과 경기도의회 의원을 지냈으며, 강한 리더십을 승부수로 내세우고 있다.

각 예비후보들은 오는 23일과 24일 이틀 간 후보자 등록을 한 뒤 3월30일부터 선거 바로 전날인 4월11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펼치게 된다.

한편 이번 포천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된 후보는 서장원 전 시장의 잔여 임기 1년2개월을 채우게 되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도 절대적인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1.5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평가가 우세적이다.

서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가 확정됐다.

shiny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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