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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홍준표 “나는 돈 안받아, 극단적 선택할 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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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행정 치적 내세우며 지지호소


(부산·경남=뉴스1) 이지안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0일 경남여성단체협의회가 마련한 강연에서 “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경남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경남여성 리더십 강화 특강’에 참석해 지난 4년4개월의 행정 경험과 대선에 출마하는 포부를 피력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돈을 받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도내 시·군 여성단체협의회 회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홍 지사의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홍 지사는 “민주당에서 대법원 판결이 남았는데 대선에 나갈 수 있느냐고 해서 문재인은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고 안희정은 불법 자금 먹고 실형 산 사람인데 나한테 그럴 자격이 있느냐고 되물었다”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자살이라 했다고 막말했다는데 막말이 아니라 사실 아닌가. 앞으로는 자살이라 안 하고 극단적인 선택이라고 말을 바꿔준다 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지난 18일 대구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할 때 “나도 대법원 유죄 판결이 나면 자살하겠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홍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돈을 받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고 나는 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할 일이 없다는 뜻이다”고 주장했다.

최근 지지율이 반등한 것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대구 출정식 하루 전날의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안희정에 이어 3등으로 올라섰다”면서 “이달 말에 문재인과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홍 지사는 “지금은 ‘스트롱맨(strong man)’이 필요한 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좌파들이 주장하는 소통 경청, 아주 좋은 말이지만 소통 경청만 하다 세월 다 보낼 것인가. 지금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라며 “주변국 리더인 트럼프, 시진핑, 아베 모두다 무대뽀다. 무대뽀한테는 무대뽀가 대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중국이 압박하면 우리도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10위의 경제 대국이다. 관광객이 좀 안 온다고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 우리가 중국에 팔아먹는 자본재 다 인도로 돌리면 된다. 그렇게 한번 붙어보자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위안부 문제는 나치 시절 유대인 학살만큼이나 반인륜적인 극악한 범죄다. 그런 범죄를 박근혜 정부가 10억엔 주고 합의했는데 나는 10조엔을 줘도 합의 안한다. 그건 합의할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영원히 가슴 속에 기억하면서 아랫니를 깨물어야 할 역사적인 아픔이다”고 전했다.

뉴스1

'경남여성 리더십 강화 특강' 참석자들이 '홍준표 대통령'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17.03.20 /뉴스1 © News1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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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지사는 2012년 12월 보궐선거로 경남도지사에 부임한 뒤 ‘채무 제로’를 달성하기까지의 고충도 밝혔다.

그는 “땅, 건물 같은 도 자산 하나도 안 팔고 재정개혁을 해서 1조 3000억 빚을 다 갚았다. 개혁하는 과정에서 진주의료원 사태, 무상급식 사태가 있었다”며 “처음에는 도민들이 오해를 많이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빚 갚으려 내부 개혁하는 과정에서 생긴 진통이라고 이해를 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렵게 살았기 때문에 가난하고 힘든 사람을 집중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복지정책의 기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경남 30년 숙원인 재경기숙사를 도 세금 한푼 안 들이고 경남개발공사 경영혁신으로 나온 이익배당금만으로 올해 10월에 완공하게 됐다”고 전했다.

j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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