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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발암물질 배출 업체…광주 평동 산단 입주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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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세방산업, 발암 물질 배출 관련 검증위 권고사항 성실히 이행

광주CBS 김형로 기자

노컷뉴스

세방산업 평동 산단 입주 반대 주민 대책위원회는 20일 오후 2시 광주광역시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급 발암물질인 트라이클로로에틸렌(TCE)을 배출하는 세방산업에 대한 근본적 대책도 없이 평동 산단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은 평동 주민을 무시한 무책임한 태도라며 이전을 강력히 반대했다. (사진=광주광역시 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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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방산업 평동 산단 입주 반대 주민 대책위원회는 일급 발암물질 최다 배출업체인 세방산업의 평동산단 이전을 반대하고 나섰다.

세방산업 평동 산단 입주 반대 주민 대책위원회는 20일 오후 2시 광주광역시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급 발암물질인 트라이클로로에틸렌(TCE)을 배출하는 세방산업에 대한 근본적 대책도 없이 평동 산단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은 평동 주민을 무시한 무책임한 태도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주민 대책위는 세방산업 이주 계획 부지의 주변을 보면 평동과 동곡동 농민의 친환경 농산물 생산 시설 하우스 단지와 원주민이 사는 마을이 있고 우리 밀 클러스터(집적단지) 사업단이 우리 밀을 가공하고 있어 전국 최대 발암 물질 사용과 배출사고로 물의를 빚은 업체의 입주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주민 대책위는 이에 따라 광주시는 검증위원회 조사 결과 주문에 따라 새로운 화학물질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발암 물질의 배출방지를 위한 조치 및 지속적 지도. 감독을, 광산구청은 발암 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역학조사가 완료되는 결과를 확인한 뒤 공장 신축 허가 등 행정조처에 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남 산단에서 자동차 배터리 격리판을 제조하는 세방산업은 1군 발암물질인 트라이클로로에틸렌을 격리판 제조과정에서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2000톤을 배출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7월 13일부터 28일까지 16일 동안 가동 중단된 뒤 설비 개선을 통해 같은 해 7월 29일부터 부분 가동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주광역시는 지난 1월 24일 세방산업 트라이클로로에틸렌(TCE) 배출 관련 검증위원회가 최종보고회에서 시와 세방산업에 권고한 사항들에 대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검증위원회의 세방산업에 대한 권고 사항은 올 2월까지 흡착탑 추가 설치와 설비 개선 뒤 30일 이내에 작업환경 및 대기환경을 재측정해 공개, 세방산업 근로자 및 광산소방서 소방관들에 대한 관리 방안 협의, 평동공단으로 이전 시 국가 유해대기물질 자동측정망 설치 및 외국사례 검토 등이다.

광주시에 대해서는 광주지역 내 발암물질과 주요 화학물질 사용 사업장을 실태 조사해 공개할 것, 하남산단지역 환경보건 위해성 평가를 환경부에 건의.실시, 국가 유해대기물질 측정망을 평동산단에도 추가 설치하도록 환경부에 건의, 새로운 독성이 확인되는 1,2-디클로로프로판, 디클로로메탄 등을 상시 측정, 분석하고 광산소방서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소방관들에 대해 건강영향 추적관리를 할 것 등을 권고했다.

광주시는 검증위 권고사항에 대해 하남산단지역 환경보건위해성 평가는 상반기 중 시행하고(환경부), 하남산단지역 실시간 국가자동측정망은 하반기에 구축된다고 밝혔다.

또 발암물질 사용 사업장 22개소 전체에 대해서 실태조사 한 결과 특이사항이 없었으나, 유해화학물질 사용 전 사업장에 대해서도 실태조사 및 관리를 지속해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방산업도 검증위에서 권고한 사항에 대해 성실히 이행 중이며, 현재 응축기·건조기 등에 국소배기후드 등을 설치 완료했고 기존 활성탄 13톤짜리 흡착탑 외 추가로 30톤짜리 흡착탑을 설치해 현재 시운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시험 운전이 끝나는 4월 초순에 공장 내 작업환경측정 및 생체모니터링, 주변지역 대기환경조사를 해 그 결과를 5월 초순 공개 브리핑을 할 계획이다"라면서 "일부 시설이 개선된 2월 하순의 측정 결과가 28ppm 이하였다"고 덧붙였다.

대기환경 보전법에서는 TCE 배출허용기준을 올 1월 1일부터 기존시설에 대해서는 85ppm 이하, 신규시설은 50ppm(미국 기준과 같음) 이하로 규정하고 있으나, 광주시 관계자는 "시민의 건강을 위해 세방산업으로 하여금 TCE 배출이 10ppm 이하로 관리되도록 지도를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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