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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권오준 "朴이 직접 女배드민턴팀 창단 요구, 재단 출연금 압력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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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여자 배드민턴팀 창단을 요구했다"고 법정 증언했다.

또 미르재단에 30억원, K스포츠재단에 19억원을 출연한 일에 대해 "자발적으로 했다기보다는 취지에는 찬성하지만 어느 정도…압력으로 부담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권 회장은 2016년 2월 22일 있었던 독대 상황을 상세히 밝혔다.

권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특히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배드민턴팀이 만들어져서 거기에 포스코 같은 기업이 지원을 해주면 대한민국 체육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란 취지의 말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독대 이후 인근에서 대기하던 안 전 수석이 더블루K 조성민 대표의 전화번호를 건네주며 만남을 주선했다"며 "처음으로 들어본 이름이었기 때문에 왜 이런 기업 이야기가 나오나 하고 의아스럽게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권 회장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에 "박 전 대통령위 감사 표시는 없었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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